캔디 : 그럼 대학을 졸업하신 거죠?
최원영 : 예. 근데 1월 달 수술이 되게 힘들고, 그 회복하는 기간이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자기도 회복되면 뭔가를 해보겠다고 하다가 또 이렇게 됐잖아요. 그래서 요번에 갔다 와서 회복이 되면 이제는 너도 살 길을 찾아라. 응.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진작에 그런 얘기를 좀 했으면 좋았을 텐데.
요새는 이제 부모들한테 그 얘기도 해줘요. 그니까 처음부터 그거를 정확하게 하는 부모들도 있잖아요, 예. 근데 그 분들이 정말 잘 하는 거더라고요. 그니까, 음, 어떤 식이 됐든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던, 반반 씩 하자고 하던, 본인이 어느 정도는 자기가 노력해서 기여를 하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또 세상으로 애를 내보낼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고. 근데 그거를 처음부터 다~ 해주겠다고 한 게, 오히려 애가 세상으로 나가는 걸 두려워하게 하고 막는 요인이 됐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캔디 : 저는 지호가 학교를 다닌다곤 사실 생각 못하고 있었어요. 잘 알지 못하니까 그냥 어떻게 잘 살고 있나 보지라고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럼 고등학교도 잘 졸업을 하고 대학을 다닌 거예요?
최원영 : 아니요, 중고등학교는… 중학교를 1학년까지 다녔나? 그래서 얘가 더 힘들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 동생이랑 더 가깝고. 예. 그래서 검정고시를 했어요.
캔디 : 그러면 대학 진학할 때는 같이 얘기를 해서 대학을 다니는 건 괜찮겠다 그렇게 얘기를 하신 거예요?
최원영 : 아, 그래서 우리는 본래 생각이, 대학을 가고 싶으면 가고, 정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가서 배워도 좋고, 안 가도 좋다고,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근데 본인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갔던 거였어요. 그 전공을 마음에 들어 했어요. 근데 학교 다니면서 엄청 힘들었죠. 일단 여자로 들어갔잖아요~. 그니까 뭐, 휴학과 복학을 계속 반복 하고, 그 사이에 수술도 한 번 받고. 그리고 한참을 쉬고 갔음에도 얘를 여자로 알고 있는 애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남자로 알고 있는 애들도 있고. 이 두 그룹이 만날까봐 그걸 늘 불안해하고. 그래서 본인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힘들었을 거 같아요. 늘~ 그것 때문에 신경을 쓰고. 그런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렇게 알던 저렇게 알던, 지호랑 사귀고 싶어 하는 애들이 되게 많았던 거 같아요. 아니, 같이 공부를 하자거나, 뭐 이성적으로도 그렇고.
캔디 : 인기가 좋았구나.
최원영 : 예~ 그러니까 뭐 밥을 먹자거나 차를 마시자거나 공부를 같이 하자거나 그런 사람이. 그런데 딱 한 번 만나고, 꼭 필요한 것만 하고. 닫고. 닫고. 항상 거리를 두고. 늘 그게 아쉬웠어요. 검정고시를 봤으니까 친구가 없잖아요. 그런데 대학에 가서도… 하~ 진짜 이 문제를 다 해결하고 갔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이것도 걸리고 저것도 걸리고. 우리는 안 좋은 조건들이 되게 많았던 거 같아요.
리인 : 그렇게 대학교를… 졸업하시고…
최원영 : 예. 몇 년 만에 한 거냐~ 또 얘는 수시로 가서 더 일찍 들어갔거든요. 반 학기 먼저 들어가서 미리 강의도 듣고 그랬었는데, 근데 2년을 더 다닌 거 같아요. 2년을 휴학을 했으니까, 예…
캔디 : 수술 일정 같은 건 다 전적으로 지호 결정에 맡긴 거예요? 아예 수술을 다 끝내고 대학에 가자, 이런 가족회의를 하신 건 아니고요?
최원영 : 근데 그게, 본인 마음이 정해지기 전에 학교를 들어갔잖아요. 들어간 다음에 마음이 정해져서 호르몬을 시작하고. 호르몬을 하다 보니까 이제 수술하고 싶어지고. 그러니까 이게 다~ 겹쳐버렸어요. 그 전에 다 하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기엔 본인이 결정을 내린 게 너무 늦은 거죠… 한 2학년 때부터 호르몬을 했던 거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겹칠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참 되게 안 좋았어요. 대학 정~말 힘들게 다니고. 얘가 우울증을 너무 심하게 앓아서 그 다음부터는 책을, 글을 잘 못 읽어요.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면 집중력이 되게 저하되고, 책을 집중해서 진짜 못 읽어요. 그러니까 공부하기가 다른 사람보다 되게 힘든 거예요.
근데 얘가 워낙 공부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을 하기까지 죽을힘을 다해서 공부했다는 걸 알아요. 자기가 공부라도 잘 해야 되는데… 그래야 부모한테도 덜 미안하고 본인한테도 그렇고, 나중에 먹기 살기도 괜찮을 거 같으니까. 자기가 정말 죽을힘을 다 해서 공부했다고 하더라고요. 전공도 처음에는 사학과를 했거든요? 그러다가 사학이 자기하고 잘 안 맞고, 자기가 했던 거하고 너무 다른 것들을 해서 싫다고 나중에 또 복수전공을 했어요. 근데 사학과 과목을 너~무 많이 들어서 학점은 넘쳐나는데, [웃음] 복수전공과목을 못 해가지고 나중에 또 한 학기를 더 다녔어요. 막 그랬어요, 예. 여러 가지로 되게 힘들었어요.
그리고 지호가 성기하기 전에는 성별정정하는 게 힘들었잖아요. 근데, 지호는 수술 받고 복학하고선 이제 남자로서 학교를 다니고 싶은데, 계속 성적표고 뭐고 여자로 돼 있고, 생긴 건 남자고. 그러니까 그거라도 바뀌기를 원해서 계속 여러 가지로 알아봤어요. 그때는 이제 그 수술만 해 가지곤 안 됐으니까.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어떻게 바꿨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성별은 남자로 됐으니까 그래도 조금은 학교를 다니기가 편해졌죠. 예.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니까 상황이 좀 바뀌었잖아요~ 지금 했으면 덜 고생했을 텐데. 예. 하여튼, 좀 복잡해요. 우리는 여러 가지로 많이 꼬였어요. [같이 웃음]
캔디 : 그러게요. 되게, 돌아가는 방법도 굉장히 돌아가는 방법을… [웃음]
최원영 : 어우, 엄청나게~ 그랬어요. 근데 뭐, 돌아가더라도 제 길을 가면 언젠가는 뭐, 목적지에 닿겠죠.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그래요. 예
캔디 : 그럼 대학을 졸업하신 거죠?
최원영 : 예. 근데 1월 달 수술이 되게 힘들고, 그 회복하는 기간이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자기도 회복되면 뭔가를 해보겠다고 하다가 또 이렇게 됐잖아요. 그래서 요번에 갔다 와서 회복이 되면 이제는 너도 살 길을 찾아라. 응.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진작에 그런 얘기를 좀 했으면 좋았을 텐데.
요새는 이제 부모들한테 그 얘기도 해줘요. 그니까 처음부터 그거를 정확하게 하는 부모들도 있잖아요, 예. 근데 그 분들이 정말 잘 하는 거더라고요. 그니까, 음, 어떤 식이 됐든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던, 반반 씩 하자고 하던, 본인이 어느 정도는 자기가 노력해서 기여를 하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또 세상으로 애를 내보낼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고. 근데 그거를 처음부터 다~ 해주겠다고 한 게, 오히려 애가 세상으로 나가는 걸 두려워하게 하고 막는 요인이 됐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캔디 : 저는 지호가 학교를 다닌다곤 사실 생각 못하고 있었어요. 잘 알지 못하니까 그냥 어떻게 잘 살고 있나 보지라고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럼 고등학교도 잘 졸업을 하고 대학을 다닌 거예요?
최원영 : 아니요, 중고등학교는… 중학교를 1학년까지 다녔나? 그래서 얘가 더 힘들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 동생이랑 더 가깝고. 예. 그래서 검정고시를 했어요.
캔디 : 그러면 대학 진학할 때는 같이 얘기를 해서 대학을 다니는 건 괜찮겠다 그렇게 얘기를 하신 거예요?
최원영 : 아, 그래서 우리는 본래 생각이, 대학을 가고 싶으면 가고, 정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가서 배워도 좋고, 안 가도 좋다고,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근데 본인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갔던 거였어요. 그 전공을 마음에 들어 했어요. 근데 학교 다니면서 엄청 힘들었죠. 일단 여자로 들어갔잖아요~. 그니까 뭐, 휴학과 복학을 계속 반복 하고, 그 사이에 수술도 한 번 받고. 그리고 한참을 쉬고 갔음에도 얘를 여자로 알고 있는 애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남자로 알고 있는 애들도 있고. 이 두 그룹이 만날까봐 그걸 늘 불안해하고. 그래서 본인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힘들었을 거 같아요. 늘~ 그것 때문에 신경을 쓰고. 그런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렇게 알던 저렇게 알던, 지호랑 사귀고 싶어 하는 애들이 되게 많았던 거 같아요. 아니, 같이 공부를 하자거나, 뭐 이성적으로도 그렇고.
캔디 : 인기가 좋았구나.
최원영 : 예~ 그러니까 뭐 밥을 먹자거나 차를 마시자거나 공부를 같이 하자거나 그런 사람이. 그런데 딱 한 번 만나고, 꼭 필요한 것만 하고. 닫고. 닫고. 항상 거리를 두고. 늘 그게 아쉬웠어요. 검정고시를 봤으니까 친구가 없잖아요. 그런데 대학에 가서도… 하~ 진짜 이 문제를 다 해결하고 갔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이것도 걸리고 저것도 걸리고. 우리는 안 좋은 조건들이 되게 많았던 거 같아요.
리인 : 그렇게 대학교를… 졸업하시고…
최원영 : 예. 몇 년 만에 한 거냐~ 또 얘는 수시로 가서 더 일찍 들어갔거든요. 반 학기 먼저 들어가서 미리 강의도 듣고 그랬었는데, 근데 2년을 더 다닌 거 같아요. 2년을 휴학을 했으니까, 예…
캔디 : 수술 일정 같은 건 다 전적으로 지호 결정에 맡긴 거예요? 아예 수술을 다 끝내고 대학에 가자, 이런 가족회의를 하신 건 아니고요?
최원영 : 근데 그게, 본인 마음이 정해지기 전에 학교를 들어갔잖아요. 들어간 다음에 마음이 정해져서 호르몬을 시작하고. 호르몬을 하다 보니까 이제 수술하고 싶어지고. 그러니까 이게 다~ 겹쳐버렸어요. 그 전에 다 하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기엔 본인이 결정을 내린 게 너무 늦은 거죠… 한 2학년 때부터 호르몬을 했던 거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겹칠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참 되게 안 좋았어요. 대학 정~말 힘들게 다니고. 얘가 우울증을 너무 심하게 앓아서 그 다음부터는 책을, 글을 잘 못 읽어요.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면 집중력이 되게 저하되고, 책을 집중해서 진짜 못 읽어요. 그러니까 공부하기가 다른 사람보다 되게 힘든 거예요.
근데 얘가 워낙 공부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을 하기까지 죽을힘을 다해서 공부했다는 걸 알아요. 자기가 공부라도 잘 해야 되는데… 그래야 부모한테도 덜 미안하고 본인한테도 그렇고, 나중에 먹기 살기도 괜찮을 거 같으니까. 자기가 정말 죽을힘을 다 해서 공부했다고 하더라고요. 전공도 처음에는 사학과를 했거든요? 그러다가 사학이 자기하고 잘 안 맞고, 자기가 했던 거하고 너무 다른 것들을 해서 싫다고 나중에 또 복수전공을 했어요. 근데 사학과 과목을 너~무 많이 들어서 학점은 넘쳐나는데, [웃음] 복수전공과목을 못 해가지고 나중에 또 한 학기를 더 다녔어요. 막 그랬어요, 예. 여러 가지로 되게 힘들었어요.
그리고 지호가 성기하기 전에는 성별정정하는 게 힘들었잖아요. 근데, 지호는 수술 받고 복학하고선 이제 남자로서 학교를 다니고 싶은데, 계속 성적표고 뭐고 여자로 돼 있고, 생긴 건 남자고. 그러니까 그거라도 바뀌기를 원해서 계속 여러 가지로 알아봤어요. 그때는 이제 그 수술만 해 가지곤 안 됐으니까.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어떻게 바꿨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성별은 남자로 됐으니까 그래도 조금은 학교를 다니기가 편해졌죠. 예.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니까 상황이 좀 바뀌었잖아요~ 지금 했으면 덜 고생했을 텐데. 예. 하여튼, 좀 복잡해요. 우리는 여러 가지로 많이 꼬였어요. [같이 웃음]
캔디 : 그러게요. 되게, 돌아가는 방법도 굉장히 돌아가는 방법을… [웃음]
최원영 : 어우, 엄청나게~ 그랬어요. 근데 뭐, 돌아가더라도 제 길을 가면 언젠가는 뭐, 목적지에 닿겠죠.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그래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