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보에서 만난 당사자들의 인터뷰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트랜스젠더와 주변인의 삶의 모습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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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인터뷰는 5~10차례에 걸쳐 연재됩니다.

각 인터뷰는 참여자의 신상보호를 위해
이름, 장소, 직업을 비롯한 여러 요소를 내용이 왜곡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각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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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4. 이렇게 도와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4. 이렇게 도와주는 것이 맞는 거 같아요.


 


준우 :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일하시는 게 특히나 업종 특성 상 클라이언트 분들하고 직접 대면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는 일인 거죠?


종민 : 네. 지금 같은 경우는 좀 불편해하니까 제가 앞으로 다 처리를 해버리고 일을 하죠. 그러니까 제 입장은 그거예요. 민아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방법으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게만 만들어주자. 그게 가장 합당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거기에 뭐 계속 살아나가는 경제적인 부분은 일을 해나가면 창출을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적응을 하다 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사회에 여자로 녹아들지 않을까 전 그렇게 생각을 해요.


준우 : 민아 님께서 여성으로 살고 계시는 동안에 업무상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거나 그런 일이 혹시 있었나요?


종민 : 아뇨, 그럴 일은 없었죠. 규모 자체가 소규모고 밖에서처럼 뭐 계약서를 쓰고 이런 게 아니라 어지간한 것은 다 이야기로 다 끝나고. 어떻게 보면 이쪽 업종이 발은 많이 뻗어있는 거 같은데도 상당히 폐쇄적인 업종이라서요. 사무실에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모든 일이 다 돼버리니까. 아니, 사무실이 없다고 해도 집에서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모든 일이 다 처리되기 때문에. 그렇게 직접적인 사람들을 대면하는 일은 별로 없기도 하죠.


준우 :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떠오르는 생각이, 전문직 업종의 특수성이 있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해요.


종민 : 아무래도 이제 실제적으로 외부하고 접촉하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준우 : 영업직이나 서비스업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하곤 또 다르기도 하고, 갖고 계신 기술이 다르기도 하고.


종민 : 뭐, 안에서, 내부에서만 움직이는 거죠 거의 다. 저 같은 경우는 바깥 일이 엄청 많지만. 어쨌든 이제 특성이 좀 맞다고 해도 될 직업들이에요. 왜 그러냐면 일을 하려면 상당히 꼼꼼해야 되고요. 그 다음에 내부에 있어도 되고. 적응하기는 좀 더 편하겠지요.


에디 : 그럼 이제 회식을 하고 이럴 때가 있잖아요… 다른 팀원들이랑 사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에피소드 같은 건 없었어요? 굳이 곤란한 게 아니더라도 재미있던 일 같은 건 없으셨어요?


종민 : 그런 건 없었고, 민아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내성적이에요. 예전에도 조용조용하고 그래 가지고 이 친구는 또 뭐라고 해야 되나. 솔직히 이제 뭐, 회사 생활 하다 보면 술도 많이 먹게 되고 노래방도 가게 되고 하다 보면 룸싸롱도 가게 되고 막 그러지 않습니까? 근데 저도 그런 데를 별로 안 좋아하고. 오히려 굳이 의식을 안 하니까 항상 일상적인 그런 거지. 특별한 에피소드 같은 것은 오히려 없었던 것 같아요.


한 번 제가 실수를 한 적은 있었죠. 뭐지? 민아가 지금 회복이 좀 많이 느려요. 아직도 지금 정상적으로 회복이 안 되어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의자에 앉아야 되는데, 밥을 먹으러 일반 좌식 식당에 가 가지고. 저는 아무 생각도 없이 갔다가. 그런 것 말고는 뭐 따로 없죠.


아, 두 달 쯤 됐나? 그 수술하고 나면 못 움직이니까 민아가 이제 psp 게임기 있잖아요. 그걸 사 가지고 갔어요. 그런데 호텔에 누워 있어도 실질적으로 그 게임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몇 번 쓰지도 않고. 그래서 그걸 판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직거래하러 나갔는데, 상대방이 자꾸 몇 번이나 물어봤나 봐요. “남자예요, 여자예요?” 그래 가지고 그 때 민아가 많이 움츠러들었어요. 그 전에는 민아가 외출하고 그런 거에 큰 그런 게 없었는데. 한 번 겪고 나더니 정말 많이 움츠러들더라구요. 그거 말고 저희 쪽에서 제가 제 주변 사람들하고 뭐. 좀 어떤 특별한 에피소드라거나 뭐 그런 건 없는 거 같아요.


준우 : 이런 거 있잖아요. 호칭이 너무 예전 습관 들어서 “형이 말이야” 라고 한다든가. [웃음]


종민 : 아니요, 그런 것도 없고요. 오히려 이제, 오늘도 아까 잠깐 걸으면서 이야기했었는데 민아의 오빠죠, 이제. 가끔씩 어떻게 말이 잘못, 형이라고 잘못 나올 때가 있어요. “아직도 형한테 이야기 아직 안 했냐?” 하고 얘기가 나오다가, “아, 오빠…” 그렇게 말이 한 번 잘못 나올 때마다, 얘가 충격 받으면 어쩌지 어쩌지?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죠. 아직은 막 호칭은 익숙하지가 않아서.


준우 : 근데 또 상대방도 배려를 해주시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 나온 실수라는 것을 알면 이해를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상당 부분을 사장님께서 커버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업무 상이 됐든 아니면 대인관계가 됐든.


종민 : 완전히 이제 자리 잡고 자신감을 갖고 나오기 전까지는 조금씩 조금씩 해야죠. 이렇게 도와주는 것이 맞는 거 같아요. 너무 처음부터 강하게 막 얻어맞거나 그러면 힘들 거 아닙니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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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떻게 변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에디 : 그분을 알기 전에 가지셨던 느낌들 있잖아요. 선입견이라고 해야 되나? 성적소수자는 이렇다, 트랜스젠더는 이럴 것이다, 이런 것들이 혹시 있으셨어요?


종민 : 그건 있었죠. 뭐지? 예전에 보면 이태원 쪽에 바(bar)들이 많지 않습니까? 또 유흥 술집, 유흥가들이 그쪽에 있고. 그런 쪽 사람들은 다 그런 쪽에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 다음에 민아가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제가 적극적으로 찾아보면서 어떤 사람들이 있나 찾아보니까, 그 전에 솔직히 하리수하고 연예인 빼놓고는 다 술집에 있는 사람들. 이것 말고는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인터뷰 같은 거 보니까 고대 다니는 법대생도 있고 막 그러더라고요.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근데 그 사람들이... 뭐라고 해야 되나? 그 사람들이 밖에서 봤을 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민아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여자가 되고 싶어서 수술을 했는데 트랜스젠더가 되어버렸다고. 그 사람은 이제 여자니까 여자로 봐줘야 되는데 자꾸 트랜스젠더로 보니까. 오히려 그런 부분 때문에...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좀 안 되고 있는 거 같아요.


또 뭐지? xy그녀 보면서도 이렇게 좀... 저건 좀 안 좋은데 했던 게, 거기서도 자꾸 성적인 그것만, 막 사랑 이야기 성적인 이야기만 자꾸 부각을 시키더라고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민아 같은 그런 사람들은 어떤... 뭐라고 해야 될까. 사랑의 대상이 남자냐 여자냐... 뭐 이런 쪽 부류가 아니라 내면 자체가 남자이고 여자인 거지. 뭐 사랑의 대상이 어떤... 방향이 다른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xy그녀를 보면 계속 거기서 자꾸 사랑 이야기, 남자 이야기 그런 쪽만 막 꺼내잖아요.


준우 : 남자를 좋아하니까 여자다 이런 식의....


종민 : 네. 그러고 분명 게이, 레즈비언하고 이쪽은 다른데, 자꾸 그런 부류로 같이 막 하는 것 같고. 명확하게 인식이... 명확하게 오히려... 뭐라 그래야 될까, 정의를 좀 퍼트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정신적인 면을 참 강조하는 민족이잖아요? 우리나라, 인도, 티벳, 부탄, 뭐 이쪽. 정말 철학이라든가 내면 세계 이런 것을 강조하는데, 교육적으로는 강조를 하는데 실생활에서는 그게 아니에요. 그러고 한국은 정말 배타적인 것 같아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요.


준우 : 처음에도 말씀하시긴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혹시 하시나요?


종민 : 어떻게 변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그 자체가 우리가 추울 때 파카 입다가 봄이 되면 그냥 가벼운 옷을 입듯이 그냥 외모만 조금 바뀐 거잖아요. 네. 파란 옷 입었다가 빨간 옷 입었다가 노란 옷 입었다가 그런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그니까 옷 이거 입었다고 이렇게 보고 저 옷 입었다고 저렇게 보고 이렇진 않지 않습니까?


준우 : 사람들이 사실 무서워 하는 게 현실인 거 같기도 하고, 잘 몰라서인 것 같기도 하고.


종민 : 제가 생각했을 때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뭐라 그래야 되나? 마땅히 표현할 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좀 더 나중에 마땅한 게 생각이 나면 말씀드릴게요..


준우 : 그러면 오늘 저희 인터뷰 나오실 때 어떤 생각 가지고 나오셨어요?


종민 : 별생각 없죠, 뭐.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고 메일을 보여주더라고요. 뭐 같이 해야 된대요. 그래서 뭐 하지 그러면 뭐. 그게 뭐 별거냐. 민아가 예전에 저한테 커밍아웃을 하면서... 커밍아웃이라고 해야 되나? 커밍아웃이란 말도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일단, 자기 사정 이야기하면서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기는 나중에 자기하고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다. 그거 들으면서 전 “그러면 열심히 도와줄게.” 그랬어요.


에디 : 멋있다... 혹시 이렇게 되면 참 좋겠다. 아니면 뭐, 어떤 도움을 그들에게 줬으면 좋겠다. 이런 건 없으세요?


종민 : 양지에 있는 사람, 이쪽에 계신 분들 중에서 민아처럼 양지에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생각해요. 와이프 같은 경우는 그런 뷰티샵을 해보고 싶다고 그러고, 민아 같은 경우도 예전에 그런 얘길 했고. 전 그래서 좀 이제 재능기부를 많이 생각을 해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두운 쪽에 계신 분들이, 어려서 정체성의 혼란 때문에 충분히 자기계발을 못해서 실제적으로 사회의 경제적인, 직업적인 것을 못 갖고 계셔서, 특별한 기술이 없으셔서 자꾸 그 쪽으로 가시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양지에 계신 분들이, 아니면 또 저와 비슷하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재능기부라던가 그런 것들을 통해서 직업 훈련 같은 것? 그런 것을 만들어서 자꾸 바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는 게 오히려 많이 시급한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만 빼놓고 나머지 다 하실 수 있잖아요.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있겠어요.


에디 : 힘도 쎄요. [웃음]


종민 : 힘 이야기 하니까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나요. 우리가 쓰는 기계가 한 이~만큼 하거든. 사람 키 높이보다 좀 더 커요. 1미터 80 정도 돼요. 그땐 민아가 저한테 그 이야기를 하기 전이었어요. 기계 두 대를 옮겨야 됐어요. 밑에 바퀴가 달려있지만 좀 밀기가 좀 힘들거든요? 전 잘 몰랐으니까 제가 하나 밀고 가면서 “야, 너 그거 밀고 와” 했는데, 정말 이렇게 힘들게 밀더라고요. “야, 너 왜 그러냐~ 밥 안 먹고 다니냐” 아오~ 근데 그 때가 한창 호르몬 하고 있을 때였어요.


에디 : 힘들긴 했겠다. 한창 호르몬 하고 있을 때면 되게 힘든데.


종민 : 그래 가지고 나중에 가서 그 때 죽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웃음] “미안해 나 몰랐잖아~ 빨리 이야기를 하지~” [웃음]


에디 : 처음 할 때 그 때가 좀 많이 힘들어요. 진짜 박스 하나 우습게 들었다가 호르몬 하게 되면 똑같은 거 드는데도 심장이 쿵쾅대. [웃음]


종민 : 멍 한 번 들면 한참 가고.


준우 :혹시 약간 서운하진 않으셨어요? 그렇게 친밀한 관계였는데 이야기를 안 해주고 한 몇 년 동안 계속... 감췄다고 해야 되나?


종민 : 아니요. 서운하고 그런 것보다는 많이 안타까웠죠. 더 빨리 말했으면 더 빨리 도움을 주고 막 했을 텐데. 또, 또 어떻게 보면 그렇게 누구한테 뭔가를 기대를 한다는 것 자체는 어떻게 보면 일방적인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잖아요. 충분히 민아도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이제는 말해도 될 것 같다.’ 그때 말을 했을 거 아니에요. 아니면 ‘더 늦추면 안 되겠다’ 했으니까 말을 했든지. 그러니까 사람이 항상 많은 기대를 하게 되면 또 많은 실망을 하게 되고. 그니까 있는 그대로만 봐주면 될 것 같아요.. 물 흘러가듯이... 가끔씩 거꾸로 흐르기도 하지만 강물은 언젠간 바다로 가지 않습니까? 순리대로 풀어간다면. 갈등이라든가 뭐...


에디 :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런 경험을 하게 될 다른 고용주나 직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으신 말 같은 건 혹시 없으세요? 다른 분들은 이렇게 하면 좋겠다 같은 조언이랄까요?


종민 : 결국 다른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솔직히 다르게 인식할 필요도 없고 다른 기대... 아 뭐라고 말을 해야 되나?제가 같이 일을 하고 같이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들을 봤거든요. 두 명을 더 봤거든요. 근데,  겪어본 바에 의하면 저희랑 똑같은 사람들이고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굳이 뭐… 그분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그대로만 봐주면 될 것 같아요.


준우 : 그럼 혹시 저희가 무얼 했으면 좋겠다거나, 뭔가 바라시는 것도 있을까요? 본인도 처음에 이야기 들었을 때 정보 찾기가 어려웠다고 얘기를 하셨잖아요. 어떤 것들을 사람들에게 좀 더 이야기해줬음 좋겠다 이런 거 있으세요?


종민 : 첫 번째로,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자리도 만들어주시면 오히려 운동이 훨씬 더 빨리 확신이 되고 인식 변화가 좀 더 크지 않을까. 그리고 두 번째가, 트랜스젠더로 구분을 지어버리지 않으시는 게 더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될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이런 운동을 하면서 자꾸 트랜스젠더라는 그런 것 자체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여자하곤 다른 어떤 존재를 지칭하게 되어버리니까, 오히려 더 구분을 지어버려서 차별을 낳을 수가 있거든요. 궁극적으로 그냥... 뭐, 어떻게, 새로운 어떤 단어는 생각이 안 나지만 그냥 여자. 그냥 여자인 거 아닙니까? 트랜스젠더라는 말 자체가 이렇게 어떤 울타리를 지어버리는 거잖아요. 그냥 여자로 그냥 생각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어떤 도전하는 사람으로 보는 쪽으로. 어떤 언어를 좀 바꾸거나 새로운 어떤 정의를 만들어 내셔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준우 : 그 부분은 되게 고민이 되긴 해요. 어떤 사람은 트랜스라는 데에 자긍심 큰 사람도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트랜스가 아니라 자신은 여성이다. 혹은 반대의 경우 자신은 남성이다라고 그 부분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이 모두를 다 아우르는 게 있을까...


종민 : 근데 수술을 하고 그렇게까지 하셨던 분들은 여자로 녹아들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 거잖아요. 그럼 여자로 봐줘야죠.


준우 : 그렇죠. 그러니까 여자로 바라보는 것과 동시에 그 분들의 또 약간의 특성이라고 해야 되나? 그러니까 트랜스여서 겪는 부분들이 있고 배려해줘야 될 부분이 있는 거니까. 법적으로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고. 그래서 사실 힘든 것 같아요.


종민 : 제가 몇 가지 여쭈어 보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이쪽 인터뷰를 많이 해보셨을 것 아닙니까?


준우 : 네.


종민 : 다른 분들은 어떤 식으로 삶을 살고 계시는지, 또 제가 어떻게 다른 어떤 부분들을 혹시 또 고려해야 될 지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게 있으시다면 말씀을 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준우 : 저희가 조언 같은 걸 따로 할 수 있다기보다... 지금 옆에서 서포트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잘 해주시고 계시잖아요. [웃음]


에디 : 네. 저희보다 종민 님이 민아 님에 대해선 훨씬 잘 아시고 생각도 많이 하고 계시니까… 잘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민아 님은 어떤 분일까. 한 번 만나서 친해지고 싶어요.


종민 :  많이 친해지면 재미있어요. 가끔씩 엉뚱한 말도 툭툭하고. [웃음]


에디 : 오늘 같이 이야기 나눠서 너무 좋았어요! 나중에 또 따로 궁금한 게 있으시면 저희한테 연락을 주세요.


준우 : 저희도 연락을 드릴게요.


종민 : 네, 알겠습니다.


에디 :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종민 님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