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저 같이 갔다 왔잖아요.
준우 : 민아 님이 올해 수술도 하시고 했잖아요. 그 때 좀 오랫동안 일을 못 하신 건데 그때 회사에서는 어땠었어요?
종민 : 저 같이 갔다 왔잖아요.
준우 : 배우자분이랑?
종민 : 예, 한 달 동안.
준우 : 회사 문 닫고요?
종민 : 회사 그냥, 어차피 뭐 원격으로 되니까. 제가 어떻게 간호를 해줄 수가 없잖아요. 여자니까. 그래서 제 와이프랑 저랑 민아랑 셋이서 나가가지고. 와이프도 뭐 큰 그건 없더라고요. 근데 와이프는 그게 있었어요. 사촌이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자살을 했어요. 제가 (민아 이야기를) 듣고 가장 처음으로 제 와이프하고 제 후배하고 모아놓고 민아하고 넷이서 같이 이야기했었다고 했잖아요. 그 자리에서 말했는데 두 사람 다 뭐 큰 그건 없었고. 와이프 같은 경우는 또 거기에서 같은 호텔에 있다 보니까 다른 친구를 또 알게 됐어요. 민아보다 2일 먼저 수술했던 친구를. 와이프는 나중에도 그 친구와 연락 잘 하고. 와이프는 이제 미용하고 네일아트 쪽을 하는데, 그런 쪽 사람들을 위한 샵을 내 보고 싶다고 하고 그랬죠.
준우 : 사모님은 지금 뷰티샵을 하고 계신 거예요?
종민 : 아니요. 원래 와이프는 디자인을 전공을 하고 있다가 지금 헤어 쪽 자격증을 따고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거든요. 그거 졸업을 하고 그때부터 뷰티샵을 집 근처에 하려고. 또 태국에서 만나서 계속 연락하고 있는 그 친구는 이제 이태원 쪽에다 하고 싶다. 이태원 쪽에도 가꾸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이 있는데 그 쪽에 잘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자꾸 홍대로 나가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도 그러면 이태원 쪽에서 해보고 싶다. 이렇게 하고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는 걸로 알아요.
준우 : 좋으시다. 같이 보호자로 가셨는데 수술은 옆에서 보시기에 어떠셨어요? 어쨌든 몸에 상처를 내는 수술일 수도 있으니까,
종민 : 저도 처음에는 이제 거기에서 좀... 제가 의사가 아니다 보니까 얘가 정말 이게 이 방향이 맞는 건지 아닌 건지 제가 판단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근데 민아가 이야기하더라고요. 어떤 어떤 검사를 해 가지고 여기서 되면 이건 정확한 그거다. 자기는 검사 결과가 어땠다. 그러니까 저보다 전문 지식이 있는 의사가 판단했을 때 맞다고 그러니까. 그것도 크게 반대할 상황도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좀 이렇게... 아무리 하찮은 수술도 위험할 수가 있잖아요. 걱정도 많이 됐습니다. 그 때 태국에 와이프와 같이 셋이서 나갈 당시에는 민아에 관한 상황을 저, 제 와이프, 제 후배, 같이 일하는 클라이언트. 이 4명만 알고 있는 거예요. 부모님도 모르시고 오빠도 모르고. 만약에 수술해서 사고가 생기게 되면 저 혼자서 다 수습을 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는데, 그렇다고 혼자 보낼 수는 없잖아요. 누군가 옆에는 있어야 되는데. 그렇게 수술을 함으로써 어떤 삶의 방향 자체가 달라지고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하는 게 맞다고 보는 거죠.
준우 : 수술하고 간호를 몇 주간 해야 되잖아요. 같이 하셨던 거예요?
종민 : 제가 같이는 못하죠. 와이프가 해야죠.
준우 : 이전부터 사모님도 같이 셋이서 친하셨던 거예요?
종민 : 예... 친하게 안 지 꽤 됐죠.
준우 : 저도 주변에 친구들이 수술하거나 하면 참 고생이 심하다 그런 느낌이 들어 가지고.... 근데 동료로서 계속 보고 간호까지 같이 해주고 그러면 좀 심정이 그랬을 것 같아요.
종민 :이제 저도 이제 그 수술이 끝인 줄 알았어요. 민아가 받고 하는 걸 보니까 그게 시작이더라고요. 실질적으로 그게 시작일 뿐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또 이제... 아무래도 윤곽이 다르니까 지금 성형 쪽으로 조금 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수술을 하면 계속해서 어떻게든 고통을 받아야 되잖아요. 그게 좀 안쓰럽죠. 그렇게 해서 행복해진다면 괜찮다고 봐요.
준우 : 너무 당연한 질문이겠지만 앞으로도 또 수술을 몇 번 더 하셔야 될 거고, 또 성별정정 관련해서도 시간이 걸리기도 할 거고 그럴텐데, 앞으로도 서포트를 해주실 생각이신 거예요?
종민 : 어찌 됐던 평생을 같이 가야 할 인연이죠. 지금 이거 완전히 완쾌가 되면 턱 수술 계획을 하고 있고.
준우 : 고용 관계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 건데.. 혹시 수술이나 그런 거 있을 때 회사 차원에서 지원 같은 게 혹시 가능한지 고민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종민 : 민아 같은 경우는 저하고 이제 어떻게 보면 약간 좀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동업자처럼) 거의 그렇게 가야 되기 때문에. 다른 직원도 있지만 항상 제가 뭐... 민아는 저보고 항상 더 많이 가져가라고 막 그러는데, 저는 절반은 민아 거라고 항상 그렇게 얘기해왔고. 수술할 때는 그냥 회사 경비로 다 처리를 했어요.
에디 : 와~
종민 : 어차피 회사에서 돈을 댔다고 그러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그 돈의 절반은 민아 거고 그거에 절반 정도 덧댔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준우 : 대단한데요? 그리고 또 최근에는 성별정정도 하고 있으시잖아요. 회사에서는 탄원서나 진정서 같은 작성하는 거 같이 해주시고 그러시나요?
종민 : 저하고 제 후배하고 둘이서 했어요.
에디 : 든든한 빽을 가지고 계시네요. [웃음]
준우 : 저희는 지금 사실 질문할 거리가 많이 사라져 버린 게, 약간 규모가 있는 회사고 그러면 분명히 이런 것들이 어떤 면에선 장애가 되는 거리들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서포트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고 계셔서...
종민 : 모르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잘못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거든요. 오히려 구분 지으려 하니까 더 갈등이 생기는 것 같고. 평상시처럼 하면 아무런 그런 게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더 그런 거지.
(계속)
3. 저 같이 갔다 왔잖아요.
준우 : 민아 님이 올해 수술도 하시고 했잖아요. 그 때 좀 오랫동안 일을 못 하신 건데 그때 회사에서는 어땠었어요?
종민 : 저 같이 갔다 왔잖아요.
준우 : 배우자분이랑?
종민 : 예, 한 달 동안.
준우 : 회사 문 닫고요?
종민 : 회사 그냥, 어차피 뭐 원격으로 되니까. 제가 어떻게 간호를 해줄 수가 없잖아요. 여자니까. 그래서 제 와이프랑 저랑 민아랑 셋이서 나가가지고. 와이프도 뭐 큰 그건 없더라고요. 근데 와이프는 그게 있었어요. 사촌이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자살을 했어요. 제가 (민아 이야기를) 듣고 가장 처음으로 제 와이프하고 제 후배하고 모아놓고 민아하고 넷이서 같이 이야기했었다고 했잖아요. 그 자리에서 말했는데 두 사람 다 뭐 큰 그건 없었고. 와이프 같은 경우는 또 거기에서 같은 호텔에 있다 보니까 다른 친구를 또 알게 됐어요. 민아보다 2일 먼저 수술했던 친구를. 와이프는 나중에도 그 친구와 연락 잘 하고. 와이프는 이제 미용하고 네일아트 쪽을 하는데, 그런 쪽 사람들을 위한 샵을 내 보고 싶다고 하고 그랬죠.
준우 : 사모님은 지금 뷰티샵을 하고 계신 거예요?
종민 : 아니요. 원래 와이프는 디자인을 전공을 하고 있다가 지금 헤어 쪽 자격증을 따고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거든요. 그거 졸업을 하고 그때부터 뷰티샵을 집 근처에 하려고. 또 태국에서 만나서 계속 연락하고 있는 그 친구는 이제 이태원 쪽에다 하고 싶다. 이태원 쪽에도 가꾸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이 있는데 그 쪽에 잘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자꾸 홍대로 나가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도 그러면 이태원 쪽에서 해보고 싶다. 이렇게 하고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는 걸로 알아요.
준우 : 좋으시다. 같이 보호자로 가셨는데 수술은 옆에서 보시기에 어떠셨어요? 어쨌든 몸에 상처를 내는 수술일 수도 있으니까,
종민 : 저도 처음에는 이제 거기에서 좀... 제가 의사가 아니다 보니까 얘가 정말 이게 이 방향이 맞는 건지 아닌 건지 제가 판단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근데 민아가 이야기하더라고요. 어떤 어떤 검사를 해 가지고 여기서 되면 이건 정확한 그거다. 자기는 검사 결과가 어땠다. 그러니까 저보다 전문 지식이 있는 의사가 판단했을 때 맞다고 그러니까. 그것도 크게 반대할 상황도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좀 이렇게... 아무리 하찮은 수술도 위험할 수가 있잖아요. 걱정도 많이 됐습니다. 그 때 태국에 와이프와 같이 셋이서 나갈 당시에는 민아에 관한 상황을 저, 제 와이프, 제 후배, 같이 일하는 클라이언트. 이 4명만 알고 있는 거예요. 부모님도 모르시고 오빠도 모르고. 만약에 수술해서 사고가 생기게 되면 저 혼자서 다 수습을 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는데, 그렇다고 혼자 보낼 수는 없잖아요. 누군가 옆에는 있어야 되는데. 그렇게 수술을 함으로써 어떤 삶의 방향 자체가 달라지고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하는 게 맞다고 보는 거죠.
준우 : 수술하고 간호를 몇 주간 해야 되잖아요. 같이 하셨던 거예요?
종민 : 제가 같이는 못하죠. 와이프가 해야죠.
준우 : 이전부터 사모님도 같이 셋이서 친하셨던 거예요?
종민 : 예... 친하게 안 지 꽤 됐죠.
준우 : 저도 주변에 친구들이 수술하거나 하면 참 고생이 심하다 그런 느낌이 들어 가지고.... 근데 동료로서 계속 보고 간호까지 같이 해주고 그러면 좀 심정이 그랬을 것 같아요.
종민 :이제 저도 이제 그 수술이 끝인 줄 알았어요. 민아가 받고 하는 걸 보니까 그게 시작이더라고요. 실질적으로 그게 시작일 뿐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또 이제... 아무래도 윤곽이 다르니까 지금 성형 쪽으로 조금 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수술을 하면 계속해서 어떻게든 고통을 받아야 되잖아요. 그게 좀 안쓰럽죠. 그렇게 해서 행복해진다면 괜찮다고 봐요.
준우 : 너무 당연한 질문이겠지만 앞으로도 또 수술을 몇 번 더 하셔야 될 거고, 또 성별정정 관련해서도 시간이 걸리기도 할 거고 그럴텐데, 앞으로도 서포트를 해주실 생각이신 거예요?
종민 : 어찌 됐던 평생을 같이 가야 할 인연이죠. 지금 이거 완전히 완쾌가 되면 턱 수술 계획을 하고 있고.
준우 : 고용 관계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 건데.. 혹시 수술이나 그런 거 있을 때 회사 차원에서 지원 같은 게 혹시 가능한지 고민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종민 : 민아 같은 경우는 저하고 이제 어떻게 보면 약간 좀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동업자처럼) 거의 그렇게 가야 되기 때문에. 다른 직원도 있지만 항상 제가 뭐... 민아는 저보고 항상 더 많이 가져가라고 막 그러는데, 저는 절반은 민아 거라고 항상 그렇게 얘기해왔고. 수술할 때는 그냥 회사 경비로 다 처리를 했어요.
에디 : 와~
종민 : 어차피 회사에서 돈을 댔다고 그러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그 돈의 절반은 민아 거고 그거에 절반 정도 덧댔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준우 : 대단한데요? 그리고 또 최근에는 성별정정도 하고 있으시잖아요. 회사에서는 탄원서나 진정서 같은 작성하는 거 같이 해주시고 그러시나요?
종민 : 저하고 제 후배하고 둘이서 했어요.
에디 : 든든한 빽을 가지고 계시네요. [웃음]
준우 : 저희는 지금 사실 질문할 거리가 많이 사라져 버린 게, 약간 규모가 있는 회사고 그러면 분명히 이런 것들이 어떤 면에선 장애가 되는 거리들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서포트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고 계셔서...
종민 : 모르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잘못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거든요. 오히려 구분 지으려 하니까 더 갈등이 생기는 것 같고. 평상시처럼 하면 아무런 그런 게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더 그런 거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