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보에서 만난 당사자들의 인터뷰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트랜스젠더와 주변인의 삶의 모습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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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인터뷰는 5~10차례에 걸쳐 연재됩니다.

각 인터뷰는 참여자의 신상보호를 위해
이름, 장소, 직업을 비롯한 여러 요소를 내용이 왜곡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각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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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 병진 이력 재웅 하준3. ftm 커뮤니티에도 나쁜 사람 많죠

이브리 : 그러면 여기 계신 분들끼리는 친하지만, ftm끼리 만나도 마음이 안 맞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다 같이 : 그렇죠. 많죠.


이브리 : 그 사람이 나빠서라기 보다는, 서로 마음이 안 맞을 때면 주로 어떤 것 때문에 불편하세요?


[다 같이 웃으며 한숨]


재웅 : 실제로 나쁜 사람도 있어요. 나쁜 사람 많죠.


하준 : 다 할 말이 많을 거예요. 이건. 말을 꺼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기우 : 아마 한 명 한 명 다 그런 사람이 있을 것 같아요.


재웅 : 전 누구 한 명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죠. 실제로 그 분이 했던 걸 얘기를 하면… 돈 문제가 조금 있었어요. 그 이외에도 이제 성격이 많이 안 맞았던 것도 있고요. 사람 무시하고 그런 면도 되게 컸어요. 돈 꿔가고 (안 갚고) 그런 거. 저한테 꾸진 않았던지라 제가 금전 피해를 보진 않았는데, 저랑 가장 가까운 형이 피해를 좀 봤어요. 휴대폰 명의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미납금을 안 내서 그게 쌓여 연체가 되고, 되게 안 좋았었거든요.


이브리 : 지금 와주신 분들은 대충 다 20대로 비슷한 나이대이신데, 혹시 나이가 더 어린, 그러니까 10대나 아니면 나이가 더 많은 30대 혹은 4,50대 분들과 세대 차가 있다든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을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나 모임에서 만나면 대하는 게 또 다를  것 같아요.


기우 : 저희가 이제 20대 초반도 아니고 거의 20대 중반에서 후반들인데, (전체 집단에서는) 중간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이가 많으신 형님들 세대가 있고 미성년자에서 20대가 막 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희가 중간인 것 같아요. 형님들 같은 경우에는 몇몇 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정보를 공개 안 하려는 경향이 좀 많으신 것 같아요. 근데 반대로 더 젊은 친구들 경우에는 너무 공개를 하는 거 같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공개를 너무 안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너무 또 과하게 오픈하는 것도 좀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중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중간이더라고요. 저는 커밍아웃부터 시작해서 수술 정보 등이 다 포함된 것들을, 단계에 맞게 천천히 조금씩 공개해 가는 게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공개된 온라인 쪽에서 활동하던 동생 중 하나는 너무 공개를 해버린 거예요. ftm 커뮤니티에서는 활동을 안 하던 동생인데, 여기저기 물어보고 자기가 검색해서 좀 알아본 것들, 남들이 힘들게 정보를 알기 위해 발품 팔아 모아 공유하던 정보들을 그냥 가져가서 동의도 없이 아예 공개를 해버린 거죠. 그래서 관계가 좀 틀어졌어요. 그 친구는 미성년이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에 젊은 친구들은 너무 이렇게 오픈하고 사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곤 했죠. 제가 알기로는 그 친구는 되게 똑똑한 친구예요. 근데 뭐랄까, 감정적으로 나누는 교감이나 남을 배려하는 면에서 매우 미숙한 거 같았어요.


하준 : 그 일 있었던 당시 ftm 커뮤니티 내에서 사람들이 불안해했던 게 뭐냐면, 그 친구가 병원 이름까지 다 공개해서 적었다는 점이죠. 그러면 그 병원을 다니는 친구들은 "만약에 일반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 ‘이 병원엔 그런 사람들이 온대’라면서 쳐다보게 되는 걸 많이들 불안해한단 말이에요. 근데 자기가 어떻게 경험한 정보이기라도 한 것 마냥 병원 이름까지 다 써서 올려버리니까...


병진 : 자기가 병원을 뚫었던 것처럼요.


하준 : 상세하게 정신과는 어디. 수술은 어디.


기우 : "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으니까 나랑 친하게 지내자" 식의 태도 같은 게 좀 불편했었죠.


준우 : 근데 또 말씀하신 것처럼 10대들의 경험이 다르고 지금 더 나이 많은 사람들과의 경험이 또 다를 것 같아요. 나이가 더 많은 세대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분들은 속된 말로 '마초성이 강하다'라고 할 수 있나요?


기우 : 과잉 남성성이라고 하나요? 마초 같은 그런 경향을 보여주시는 게 좀 있죠. 근데 그것도 이해가 가요. 그럴 수 밖에 없다고도 생각을 하고요. 왜냐면 지금은 의학적 정보도 많이 공유되고 있고, 수술 방법이 몇 가지 다양하게 있어서 내가 굳이 그렇게 나의 남성성을 과시하고 그러지 않아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분들이 트랜지션 과정을 거치던) 때는 안 그랬잖아요. 성별정정하기도 어려웠고, 정말 호르몬 한 방법 밖에 없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신의 남성성을 과시해야 내가 남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강박관념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해요. 그리고 또, 그분들이 없었으면 저희가 지금 이렇게 성별정정 등의 일이 나아지질 못 했을 거예요.


이혁 : 얘기 들으면서 나는 어땠나 생각했어요.


하준 : 여자친구가 없는 사람일수록, 모임 같은 데 나와서 막 허세 부리고 있을지, "남자는 이래야지, 여자가 저러면 안 되지"라며  얘기할지도 모르죠.


이브리 : 만약에 여자친구 아니고 남자친구를 데려왔으면 어땠을까요? ftm게이나 양성애자가 다른 ftm들과 만나는 자리에 남자친구를 데려간다거나 남자친구 얘기를 한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꺼려하는  분위가가 있는지 궁금해요.


이혁 : 저는 전혀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써요. 그냥 그 사람 보고 판단하죠. 쟤가 누굴 만나든 그건 크게 신경 안 써요. 그 사람만 괜찮으면. 그 사람의 뭐 성격이나 인성이나 그런 게 괜찮으면, 나랑 잘 맞거나 친분이 있는 상황이면 전 별로 그렇게 크게 신경 안 써요. 왜냐면 저도 성소수자인데 제가 뭐라고 그걸 안 좋게 보나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또 다른 성소수자잖아요.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이렇게 있으면 거기에 우리 같은 트랜스젠더가 있는 거기 때문에. 차라리 그런 다양성을 가진 성정체성이 많이 있다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알면 다행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게이와 레즈비언 이 둘에만 딱 국한되어 알고 있다가, 갑자기 요즘에서야 트랜스젠더에 대해서 약간씩 인식이 생기는 중이라서... 그 사람들(비이성애자 ftm)도 많이 힘들 것 같긴 해요..


이브리 : 본인들이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고 해도, 커뮤니티에 그런 분위기가 혹시 있다고 느끼시는지요?


하준 : 근데 까페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대놓고 막 공격하진 않지만 게이나 바이섹슈얼 ftm을 꺼려하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 뭐랄까? 자기는 이해가 안 되거나 못 한다는 식으로요. 근데 카페 게시판 내에선 좀 그러긴 해도 보여지는 자리니까 대놓고 말은 못 하긴 하지만요.


기우 : 공개적으로 내 성적취향이 동성이다라고 올리기도 하는가 봐요. 그러면 익명 게시판에 댓글이 다 (비난조로) 그렇게...


재웅 : 그 정체성이 본인이 정말 확실한 정체성이면 그건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간혹 가다 본인의 정체성이 확립이 안 된 경우도 있겠죠. 정체성 확립이 안 됐는데 그에 대한 글을 계속 쓰는 사람도 있어요. ‘얘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구나’ 그래서 뭔가를 더 얘기해주고 싶어서 댓글을 달게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좀 눈살 찌푸려지게 심각하게 자신을 비하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요. 글을 쓰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수위가 있어야 하잖아요. 아무리 익명이든 까페든 용인되는 수위를 넘어서서 거의 뭐 패륜적인 말로 글을 쓰는.. 약간 그런 류의 글은 솔직히 보다 보면 저도 화가 나기도 하죠. 저는 거기에 딱히 댓글을 달진 않지만 눈살 찌푸려지긴 하더라고요.


이브리 : 패륜적인 글을 쓰는 사람이 있어요?


재웅 : 예, 있어요.


하준 : 꽤 많아요


이브리 : 예를 들면 어떤 글이에요?


재웅 :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부모님께 말을 했다는데, 그런데 보통 부모가 누가 이해를 해요. 요즘에야 나이 어린 친구들의 경우 부모님들이 마인드가 깨어있으셔서 그런진 몰라도 잘 이해를 해주시거나 대화라도 이어갈 텐데. 저도 부모님이랑은 아직 안 놨어요. 성별정정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요. 그런데 저도 솔직히 제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어요. 저는 성별정정할 때도 아무런 도움을 못 받았고, 서류 같은 것도 아예 안 해주신다고 못을 박으셨고, 저는 부모동의서 없이 성별정정이 된 경우였거든요. 트러블도 되게 많긴 했죠. 밉긴 했지만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은 이래서 진짜 때리고 싶어. 죽이고 싶어" 이런 말은 안 하잖아요. 근데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 거 보면 눈살 찌푸려지죠. 그 사람의 정체성이 아직 확립이 안 돼서 혼란스럽고 본인의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그런 글을 썼다고 해도, 그 사람의 인성이 안 좋게 보이지요. 저 역시 그런 사람은 지레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판단을 해버리죠.


기우 : 적당히라는 선이 있어야 되는데,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범위까지만 얘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죠.


하준 : 정말 가끔 격한 글이 많이 가끔 올라와요. 그런 글들은 감정이 너무 격해요.


기우 : 그 분께서 글을 하나 올려서 제가 정말 화가 났던 글을 한 번 봤었는데요. 수술비에 대해서 얘기를 한 내용이었는데, 그 글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화를 내셨을 거예요. '수술비를 자기가 번 돈으로 안 쓰고 싶다. 부모의 돈으로 쓸 거다.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냐' 이런 식의 글이었는데, 이건 말 할 가치도 없죠. "다 부모 탓이고, 그러니까 돈은 다 부모가 내야 된다. 내 탓 아니다"란 거니깐요.


재웅 :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그 사람이 만약에 그렇게 쓰지 않고, '솔직히 마음은 이런 심정이 드는데 이러면 안 되니까, 내가 너무 지금 힘든 상황인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으면 아마 다들 이해를 해줬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으니까.


하준 : 근데 그 글 쓴 친구는 말씨를 좋게 썼어도 상습법이라서 좋게 안 보였을 거예요. [같이 웃음]


기우 : 어떤 날은 글을 굉장히 밝게 썼다가 어떤 날은 진짜 막 곧 죽을 것 같이 막 그렇게 쓰니까...


기우 : 그래서 댓글로 많이 혼났어요. 미안하다고 이제 안 그러겠다고 했지만, 그러다가도 계속 우울 기간이 지속되면 어느 날 갑자기 ‘저는 어깨가 넓고 저는 잘생긴 것 같아요’ 이러고... 그러다가 또 나중에 우울한 글 올리고.


수엉 : 실제로 보신 적은 있으세요?


하준 : 그런 사람들은 (오프라인 모임에는) 안 나와요.


기우 :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실제 보면 그냥 한 대 패고 싶을 것 같아. 진짜 좀 화나게 글 쓸 땐 따로 쪽지 보내서 한번 만나보고 싶긴 해.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말을 이렇게 하냐고!


재웅 : 맞을지도 몰라.


수엉 : 어깨가 얼마나 넓길래!


이브리 : 근데 커뮤니티에서 ' 나의 어깨는 넓다'는 류의 얘기 많이 하나요?


하준 : 누가 그래. 제정신이라면.


[같이 웃음]



이혁 : (커뮤니티에는) 또라이도 많잖아요.


병진 : 그 까페 보면은 그 정신적인 피해도 있어요. 스토커 생각나네요.


이브리 : 스토커요?


병진 : 진짜 스토커도 있었어요.


하준 : 진짜. 듣도보도 못한 또라이였어요. 그런 또라이는 처음 봤었죠.


준우 : 까페 안에서 활동하던 사람이에요?


재웅 : 일 년에 한 명 씩은 그런 또라이가 있는 것 같아요.


하준 : 꾸준히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런 부류의 사람이 간혹 있어요. 그러니까 도움을 주려고 하면 그 사람을 물고 늘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기우 : 사람이 도와줄 때에도 한계라는 게 있는데, 내가 자기한테 집까지 사줄 순 없잖아요? [같이 웃음]  예를 들어서 그런 정도로까지 요구를 한다는 거죠. 근데 그 억지를 안 들어주면 "넌 나쁜 놈이고 넌 죽일 놈이고 넌 나중에 만나면 죽을 줄 알아"라고 커뮤니티에 글을 써 올리고요. 물론 커뮤니티 내에서 서로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도움도 주죠. 근데 그분이 원했던 건 말도 안 되는 걸 자꾸 요구하니까요. 이를테면 정신과 진단서 끊은 다음에 차근차근 밟아서 호르몬도 하는 거잖아요? 근데 자기는 정신과 진단서도 없으면서 무조건 호르몬 내놓으라고 하는 거죠.


이브리 : 의사한테가 아니라, 카페 사람들한테 구해달라고요?


기우 : 다른 회원한테 달라고 막무가내인 거죠. 그래서 "정신과 찾아가서 진단서 받고 나면 다 할 수 있는 건데 왜 나한테 달라 하느냐. 그게 감기약도 아닌데 줄 수가 없다. 안 된다. 그건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뭐 방법을 가르쳐줄 순 있어도 내가 그렇게는 못 하겠다"라고 했더니, 갑자기 쌍시옷들이 날라오고 나쁜 놈이라면서 막말을 시작하는 거였죠. 내가 답장을 안 해주고 무시하니까 그 후부터 계속 글을 올렸어요.


하준 : 카페에다 공개로. 근데 기우 형이 스토커라고 말할만 한 게, 그 사람이 미저리처럼 전화하고 문자하고 집착이 얼마나 심했는지...


준우 :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요?


기우 : 얼굴? 오지 말라는데 직장으로 왔더라고요. 그분이 제 직장 근처에 사세요. 먼 거리는 아니라서 깜짝 놀랐죠.


이브리 : 근데 카페에서 그런 일이 있으면 그 사람 강퇴를 하든 카페 운영진에서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나요?


기우 : 그래서 카페지기한테 얘기를 하려 하다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그냥 무시해버리자는 마음이 더 컸거든요.


하준 : 사실 제가 (신고) 하려고 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자진탈퇴를 했더라고요. 그 사람이 무슨 얘기까지 했냐면, 카페 내부 개선 문제로 제가 글을 하나 올렸는데 그 사람이 와서 뜬금없이 자기한테 운영자 권한을 달라는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는 호르몬 달라고 그래놓곤, 저한텐 카페에서 호르몬 거래하는 거 불법 아니냐면서 고소하겠다고 하고. 그러니까 자기가 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제가 모를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거였죠. 근데 기우 형한테만 달라고 한 게 아니라 또 다른 회원한테도 호르몬 달라고 했고... 이런 일이 있어서 탈퇴를 시키려고 했는데 자기가 자진탈퇴하고 가버리더군요.


기우 : 저는 그 사람 피하려고 결국 전화번호를 바꾸기까지 했죠.


이브리 : 진짜 스토커네요.


기우 : 일하는데 계속 찾아와요. 전화 안 받으면 계속 메시지 폭탄 보내고 그랬었죠.


재웅 : 그 정도 까진 아닌데, 누군가를 만날 때 허락 연락을 받아야만 되는 사람은 있었어요. 그러니까 본인은 항상 모임에 참석을 해야 되고... 그런데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들과도 우연하게 편하게 만날 수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연락이 갑자기 되거나 시간이 맞아서 만날 수도 있는데, 그걸 본인한테 얘기를 하지 않으면 되게 막 화를 내고 안 좋은 표현으로 강하게 말하거나... 그래서 제가 인연을 끊었죠. 그 형님이 나이가 좀 있으셨어요.


준우 : '아우들이 만날 때면 다 자기한테 연락해야 한다' 그런 건가요?


재웅 : 예. 그런 게 너무 심한 것도 있었고요.


이브리 : 약간 큰 형님?


준우 : 큰 형님은 그러지 않어~ [같이 웃음] 그 스토커는 좀 이상한 사람이긴 했는데, 호르몬 서로 소개시켜 주거나, 방법 같은 걸 알려주거나, 어떤 절차로 구할 수 있다라고 그런 얘기들은 많이 하지 않아요?


하준 : 그건 큰 형님은 아니죠. 다른 형들은 서로 알려주고 도와줄 사람 소개시켜주고 해주죠. 그건 문제될 게 없잖아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굳이 누구에게 도움을 안 받더라도 검색하면 정보는 찾아져요. 근데 그만한 노력이 없지 않았나 싶은 거죠.


재웅 : 카페 내에서도 보면 다 있어요.


하준 : 있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 보고 그냥 자기 급하다고 도와줄 사람부터 찾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