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 :그런데, 우울한 얘기로 넘어가면요. [웃음] 하리수 씨 때문에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ㅇㅇㅇ병원도 가고 그랬었지만, 다리는 길어질 수 없잖아요?
미스타리 :네, 그렇죠. [웃음] 제 여자친구가 저보다 네 살 연상이거든요? 다섯 살 연상이다. [웃음] 연상인데, 키가 173이예요. 골반도 약간 커요. 다행히도 제가 골반이 약간 작은 편에 속하긴 해도 일반 남성보다는 크거든요. 그런 신체적 능력이 굉장히 속상해요. 그것도 키가 너무 작으니까. 저는 163, 제 여자친구는 173이에요. 10센치가 차이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못 해주는 게 너무 많죠. 그게 되게 사소한 건데, 자존심 상해요. 예를 들자면 보통 남녀 연인들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감싸주기도 하고 위에서 이렇게 쓰담쓰담, 그 여자들의 로망 같은 그런 거 있잖아요. 전혀 못 해줘요. 진짜 사소한 거, 사소한 거.
수진 :지금 연애 중이신데 실례지만, 그런 거 못 해주는 것 때문에 작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거나 그러진 않으세요?
미스타리 :맨 처음에는 그랬어요. 제가 여자 이상형이 나랑 똑같거나 나보다 작은 여자였는데, 그런 여자들은 저보다 큰 남자를 좋아하더라구요? 자기보다 큰 남자를 좋아해요. 그렇죠. 자기랑 똑같거나, 자기 보다 조금 큰 남자는 안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까 여자친구가 계속 없다가 지금 여자친구 만났는데, 너무 좋으니까. 그 친구는 키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고. 저희 여자친구 집안이 다 키가 커요.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185가 다 넘어요. 어머니도 크시고. 다 굉장히 장신들인데, 그러다 보니까 큰 남자 별 볼 일 없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같이 웃음] 큰 남자 정말 별 볼일 없대. 큰 남자에 대한 환상이 없더라구요. 작고 귀엽고 애완동물 같은 인간 [웃음] 키우는 맛이.
수진 :그래도 그게 아무 문제가 없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자기보다 큰 사람하고 다니면 패싱하는 데 있어서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미스타리 :네, 그런데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 저를 그냥 키 작은 남자 쯤으로 생각하더라구요.
수진 :무한긍정!
미스타리 :네. [웃음] 사실 맨 처음에는 자격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그것만 생각하다 보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이건 어차피 바꿀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별 걸 다 알아봤어요. 정형외과 병원에 사지 늘리는 연장술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데 저도 아버지 닮아서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서 취미생활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거를 하고 나면 좀 거친 운동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네, 그렇대요. 여기 관절이 다 망가져서 거친 운동을 할 수가 없대요. 아, 평생을 그렇게 살 바에는 그냥 좀 작아도 내가 당당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서. 저희 아버지도 작으신데 몸집이 크니까 아무도 안 건드리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많이 보면서, 그래 우리 아버지도 작으니까.
수진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면 양가가 키 차이가 이렇게 [웃음]
미스타리 :그렇죠, 이렇게 되겠죠. [웃음] 어휴 그 집안 아버지도 187인가.. 아버지도 몇 번 뵀거든요. 처남은 자주 만나고. 기가 죽죠. 처남이랑 맨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제가 미리 앉아 있었고. [웃음] 더 빨리 가서. [웃음] 헤어질 때 일어나서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하는데, 제가 일어났는데 그대로 앉아있는 기분이 드는 거예요. 같이 일어났는데. [웃음] 나 앉아있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웃음] 나 앉아서 걸어가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웃음] 그랬더니 처남도 막 웃으면서. [웃음] 나중에 물어봤어요. 내가 키가 좀 왜소하고 그런데 신경 쓰더냐고. 아니라고. 너무 밝고 당당했다고 얘기해주더라구요.
수진 :그쪽 집에서는 알아요?
미스타리 :아니요. 전혀 몰라요.
수진 :그냥 일반 남성으로 알고 있는 거예요? 얘기할 생각이나 필요도 없구요?
미스타리 :그러니까 얘기를 하는 게 창피하다는 것보다… 그러니까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게, 주변에 얘기를 하고 다니거나 그런 게 문제가 아니에요. 나한테만 문제가 있으면 상관 없어요. 그 돌이 나한테만 날아오면 괜찮은데, 제 와이프한테 돌이 날아올 수 있는 거고, 제 엄마한테 날아올 수 있는 거고, 제 여동생한테 날아올 수 있는 거잖아요. 그게 싫어서 말을 안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잔인하잖아요. 그러니까 저런 거랑 결혼한 여자, 저런 거 낳은 엄마. 저런 거랑 형제. 이런 소리를 들을까봐 그게 겁이 나서 말을 안 하는 거지. 저는 뭐… 저는 얼마든지 제가 외계인이든 뭐든 너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1초 만에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말 5분만 나눠보면 나 너랑 다를 바 없어, 라는 걸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수진 :난 나보다 키 작은 애들 싫은데! [웃음]
미스타리 :누우면 다 똑같아요~ 누우면 다 똑같습니다. [웃음] 저도 옛날엔 작은 여자가 좋았는데, 지금 여자친구 만나보고 이제는 큰 여자가 좋아요. 늘씬늘씬하고 너무 멋있는 거예요. 옷을 뭘 걸쳐도 멋있어. 역시 키가 큰 게 좋은 것 같아요... 씁쓸하네요. 슬픈 얘기네요.
수진 :아니에요.
미스타리 :저는 슬픕니다. [웃음]
수진 :이전이랑 다르게 키에 대해서 위축감 같은 게 없어진 거 아닐까요?
미스타리 :네. 저 혼자만 있으면 그런 생각을 못 했을텐데 여자친구가 심어줬어요. 자기는 키가 작다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맨 처음에는 밖에 나가서 같이 걸을 때 주변의 눈을 되게 많이 신경 쓰고, 어? 여자가 크고 남자가 엄청 작네? 이러고 막 쳐다본다고 생각을 한 거에요. 저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그런 게 아닌데도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 같은 것 때문에. 그런데 지금 여자친구랑 있으면서 그런 게 서서히 없어지더라구요. 오히려 내가 그렇게 생각 안하고 당당하게 굴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하더라구요. 요즘에는 키 차이 그렇게 많이 안 나 보인다는 소릴 더 많이 들어요. 제가 뚱뚱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웃음] 덩치가 비등비등해지니까.
수진 :그러면 여자친구분이 힐 못 신는다고 하거나 그런 불만은 없어요?
미스타리 :있죠. 왜 없어요? [웃음] 그런데 그거를 불만이라고 생각 안 하고 이러더라구요. 응.. 괜찮아. 너 안 만날 때 신으면 되지. 이러더라구요. 친구 만날 때 신으면 되지, 회사 갈 때 신으면 되지. 너 만날 때는 플랫으로 신으면 되지 뭐가 문제야. 하루 종일 힐만 신으면 힘들어. 안 좋아.
수진 :그런데, 우울한 얘기로 넘어가면요. [웃음] 하리수 씨 때문에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ㅇㅇㅇ병원도 가고 그랬었지만, 다리는 길어질 수 없잖아요?
미스타리 :네, 그렇죠. [웃음] 제 여자친구가 저보다 네 살 연상이거든요? 다섯 살 연상이다. [웃음] 연상인데, 키가 173이예요. 골반도 약간 커요. 다행히도 제가 골반이 약간 작은 편에 속하긴 해도 일반 남성보다는 크거든요. 그런 신체적 능력이 굉장히 속상해요. 그것도 키가 너무 작으니까. 저는 163, 제 여자친구는 173이에요. 10센치가 차이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못 해주는 게 너무 많죠. 그게 되게 사소한 건데, 자존심 상해요. 예를 들자면 보통 남녀 연인들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감싸주기도 하고 위에서 이렇게 쓰담쓰담, 그 여자들의 로망 같은 그런 거 있잖아요. 전혀 못 해줘요. 진짜 사소한 거, 사소한 거.
수진 :지금 연애 중이신데 실례지만, 그런 거 못 해주는 것 때문에 작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거나 그러진 않으세요?
미스타리 :맨 처음에는 그랬어요. 제가 여자 이상형이 나랑 똑같거나 나보다 작은 여자였는데, 그런 여자들은 저보다 큰 남자를 좋아하더라구요? 자기보다 큰 남자를 좋아해요. 그렇죠. 자기랑 똑같거나, 자기 보다 조금 큰 남자는 안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까 여자친구가 계속 없다가 지금 여자친구 만났는데, 너무 좋으니까. 그 친구는 키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고. 저희 여자친구 집안이 다 키가 커요.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185가 다 넘어요. 어머니도 크시고. 다 굉장히 장신들인데, 그러다 보니까 큰 남자 별 볼 일 없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같이 웃음] 큰 남자 정말 별 볼일 없대. 큰 남자에 대한 환상이 없더라구요. 작고 귀엽고 애완동물 같은 인간 [웃음] 키우는 맛이.
수진 :그래도 그게 아무 문제가 없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자기보다 큰 사람하고 다니면 패싱하는 데 있어서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미스타리 :네, 그런데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 저를 그냥 키 작은 남자 쯤으로 생각하더라구요.
수진 :무한긍정!
미스타리 :네. [웃음] 사실 맨 처음에는 자격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그것만 생각하다 보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이건 어차피 바꿀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별 걸 다 알아봤어요. 정형외과 병원에 사지 늘리는 연장술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데 저도 아버지 닮아서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서 취미생활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거를 하고 나면 좀 거친 운동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네, 그렇대요. 여기 관절이 다 망가져서 거친 운동을 할 수가 없대요. 아, 평생을 그렇게 살 바에는 그냥 좀 작아도 내가 당당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서. 저희 아버지도 작으신데 몸집이 크니까 아무도 안 건드리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많이 보면서, 그래 우리 아버지도 작으니까.
수진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면 양가가 키 차이가 이렇게 [웃음]
미스타리 :그렇죠, 이렇게 되겠죠. [웃음] 어휴 그 집안 아버지도 187인가.. 아버지도 몇 번 뵀거든요. 처남은 자주 만나고. 기가 죽죠. 처남이랑 맨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제가 미리 앉아 있었고. [웃음] 더 빨리 가서. [웃음] 헤어질 때 일어나서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하는데, 제가 일어났는데 그대로 앉아있는 기분이 드는 거예요. 같이 일어났는데. [웃음] 나 앉아있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웃음] 나 앉아서 걸어가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웃음] 그랬더니 처남도 막 웃으면서. [웃음] 나중에 물어봤어요. 내가 키가 좀 왜소하고 그런데 신경 쓰더냐고. 아니라고. 너무 밝고 당당했다고 얘기해주더라구요.
수진 :그쪽 집에서는 알아요?
미스타리 :아니요. 전혀 몰라요.
수진 :그냥 일반 남성으로 알고 있는 거예요? 얘기할 생각이나 필요도 없구요?
미스타리 :그러니까 얘기를 하는 게 창피하다는 것보다… 그러니까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게, 주변에 얘기를 하고 다니거나 그런 게 문제가 아니에요. 나한테만 문제가 있으면 상관 없어요. 그 돌이 나한테만 날아오면 괜찮은데, 제 와이프한테 돌이 날아올 수 있는 거고, 제 엄마한테 날아올 수 있는 거고, 제 여동생한테 날아올 수 있는 거잖아요. 그게 싫어서 말을 안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잔인하잖아요. 그러니까 저런 거랑 결혼한 여자, 저런 거 낳은 엄마. 저런 거랑 형제. 이런 소리를 들을까봐 그게 겁이 나서 말을 안 하는 거지. 저는 뭐… 저는 얼마든지 제가 외계인이든 뭐든 너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1초 만에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말 5분만 나눠보면 나 너랑 다를 바 없어, 라는 걸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수진 :난 나보다 키 작은 애들 싫은데! [웃음]
미스타리 :누우면 다 똑같아요~ 누우면 다 똑같습니다. [웃음] 저도 옛날엔 작은 여자가 좋았는데, 지금 여자친구 만나보고 이제는 큰 여자가 좋아요. 늘씬늘씬하고 너무 멋있는 거예요. 옷을 뭘 걸쳐도 멋있어. 역시 키가 큰 게 좋은 것 같아요... 씁쓸하네요. 슬픈 얘기네요.
수진 :아니에요.
미스타리 :저는 슬픕니다. [웃음]
수진 :이전이랑 다르게 키에 대해서 위축감 같은 게 없어진 거 아닐까요?
미스타리 :네. 저 혼자만 있으면 그런 생각을 못 했을텐데 여자친구가 심어줬어요. 자기는 키가 작다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맨 처음에는 밖에 나가서 같이 걸을 때 주변의 눈을 되게 많이 신경 쓰고, 어? 여자가 크고 남자가 엄청 작네? 이러고 막 쳐다본다고 생각을 한 거에요. 저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그런 게 아닌데도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 같은 것 때문에. 그런데 지금 여자친구랑 있으면서 그런 게 서서히 없어지더라구요. 오히려 내가 그렇게 생각 안하고 당당하게 굴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하더라구요. 요즘에는 키 차이 그렇게 많이 안 나 보인다는 소릴 더 많이 들어요. 제가 뚱뚱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웃음] 덩치가 비등비등해지니까.
수진 :그러면 여자친구분이 힐 못 신는다고 하거나 그런 불만은 없어요?
미스타리 :있죠. 왜 없어요? [웃음] 그런데 그거를 불만이라고 생각 안 하고 이러더라구요. 응.. 괜찮아. 너 안 만날 때 신으면 되지. 이러더라구요. 친구 만날 때 신으면 되지, 회사 갈 때 신으면 되지. 너 만날 때는 플랫으로 신으면 되지 뭐가 문제야. 하루 종일 힐만 신으면 힘들어. 안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