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 :트랜지션에 대해서, 여자친구분을 만나기 전하고 만난 후하고 변하신 게 있나요? 마음가짐이랄까?
미스타리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에도 호르몬만 하고 있었어요. 외모는 이대로인데 안이 다른 거죠. 안이 다른 건데, 여자친구랑 사귀고 있는 중에 중간중간 수술을 한 게 있어서, 뭐라 그럴까, 더 당당해졌던 것 같아요. 지금 여자친구가 제가 호르몬만 한 상태부터 정정까지 다 지켜본 사람이거든요? 수술 하나하나 다 하고. 뭐라 그래야 되지? 저 조금, 한 단계 한 단계 할 때마다 당당해져요. 이제 얘랑 다른 게 하나씩 생기니까. 이제는 상체가 다르고 이제는 속에 있는 여성성이 다르니까. 자궁이나 난소가 사라졌으니까. 그런 것도 다르고. 이제는 하나가 남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당당해지는 거 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최초에 되게 좀 불편하고 힘들었었거든요. 피부가 약해서 압박셔츠 이런 데가 막 쓸렸어요. 아무리 제가 가슴이 작아도 일단 여성형 유방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좌악 조여놔야 되거든요. 지금처럼 이렇게 플랫하지가 않아서. 그러면 찍찍이나 이런 부분에 살이 쓸려요. 그러면 막 진물도 나고 피부병도 생기고, 그리고 막 한 여름에도 그걸 차고, 이렇게 티를 입고 레이어드 티를 입고 또 이거 옷을 입거나 그러면, 너무 더워요 진짜로. 막 피부병이 안 생길 수가 없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땀띠도 온 몸에 생기고 막 더워서 막 땀 뻘뻘 흘리고. 그런데 위에 수술 하고 나서 바람이 샥~ 부는데 티 한 장 입고 막 이렇게 이 안에 바람이 통할 때 그 기분 같은 거? 그런 것도 있고. 수영장을 여자친구랑 같이 가기도 하고. 조금조금씩 자신감이 붙어요. 여자친구 앞에서. 그게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그게 이제 한 단계 한 단계.
수진 :그럼 그게, 옛날에는 별로 절실하지 않았는데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절실해졌다거나, 연애를 하면서 조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미스타리 :별로 절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데, 겁이 워낙 많다 보니까 밀어두는 숙제 같은 거 있잖아요. 하긴 해야 되는데, 하고 싶긴 한데, 너무 무섭고 하기 싫으니까 못 하겠는 거예요. 수술을 한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부러워했거든요 제가. 그래서 진짜 하고 싶다, 진짜 하고 싶다. 하고 싶은데 막상 하려니까 막 토할 것 같고, 막 무섭고 막 기절할 것 같고 막. 그런데 여자친구가 생기니까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 빨리 정정해야 되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수술을 해야만 정정이 됐기 때문에 내가 이거를 빨리 안 하면 얘를 괜히. 얘는 무슨 죄예요? 노처녀 만드는 거잖아요. 이미 노처녀지만. [같이 웃음]
수진 :전 어떡하라구요? [같이 웃음]
미스타리 :아뇨. 괜찮습니다. 요즘에는 골드미스가 많아서. [같이 웃음] 죄송합니다. 이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하는군요. [같이 웃음]
수진 :아니에요 뭐… 전 안 하는 거예요.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죠? [같이 웃음]
미스타리 :트랜지션을 할 때마다 당당해지고 내 불편감이 하나씩 사라지니까, 더 당당해지고. 그런 거? 그리고 희한하게 좀 ftm 중에서는 수술할 때 여자친구를 동반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이렇다는 거 보여주기 싫어서! 병실에 누워있고 트랜지션 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싫어서 안 데려가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너무 무서워서 안 데려갈 수 없었고. [웃음] 너무 무섭기 때문에 저는 보호자가 필요했어요. 너~무 병원을 무서워해서 누군가에게 끌려가야만 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니까. 진짜 너~무 무서워했었거든요. 그냥 아파도 원체 병원을 안 갔던 사람이라서. 그런데 수술이면 레벨 차이가 또 너무 크잖아요. 아파도 이비인후과도 안 가던 사람이 갑자기 큰 수술을 해야 되니까. 게다가 이게 선택이긴 한데 제가 했던 가슴 수술은 보통 전신마취를 안 해요. 큰 사람들은 하는데 저처럼 작은 사람들은 전신마취를 안 하고 부분마취만 해요. 수면마취를 하고, 부분마취. 그런데 중간중간 깨죠. 그건 계속 깨있는 상태니까.
수진 :그래도 기억은 잘 못하지 않아요?
미스타리 :잘은 못하는데 하는 사람들은 해요. 저는 다 하거든요? 거의 반 깨있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이상한 소리를 해서 문제지. 입이 살아서. 그리고 ㅇㅇㅇ병원에서 했을 때에도 하반신 마취만 했어요. 상반신은 다 그대로. 그래서 난소를 뜯어냈는데 난소가 여기 골반 위에 있더라구요. 살짝 안쪽에. 난소를 뜯어내는데 느낌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 아파요!’ 그러고 소리를 질렀어요. 너무 아프면 말을 하라고 그러는 거예요. ‘저 이쪽에서 아프다고, 느낌이 난다고, 장기를 뜯어내는 것 같다고.’ 너무 아파서 정말 쇼크 오기 일보 직전인 거예요. 뭔가 뜯기는 느낌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깜짝 놀라서, 뜯기는 느낌이 난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랬더니 하하하 웃으면서 ‘당연하지 이 새끼야. 부랄을 아주 세게 차서 얻어 맞은 것 보다 열 배는 아플걸?’ 그러면서 뜯는 거. 이쪽을 뜯을 때 거의 막 거의 죽어가고 있었어요. 너무 아파서. 그런데 이쪽이 남았잖아요. 뜨아. 진짜 미치겠는 거. 아직도 생각하면 속에 땀이 나.
수진 :왜 전신마취를 안 한대요?
미스타리 :그러니까 척추 마취를 하거든요? 하반신만? 척추마취를 하다가 안되면 전신마취를 해요. 그러니까 본인이 원하면 전신마취를 해주는데 전신마취가 더 건강에 안 좋거든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조금은 무섭더라도 하라, 국소마취를 하자, 건강에 안 좋으니까. 앞으로 네가 만약에 수술을 해야 되면 두 번이 남았다. 태국 수술을 한다면 전신인데. 그럼 넌 전신을 몇 번을 해야 되는 거냐.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으니. 그래서 척추를 했는데, 맨 처음에 바늘을 한 열 번은 쑤셨을 거예요 척추를.
수진 :그럼 수면마취도 안했어요?
미스타리 :네, 이건 수면도 없어요. 수면을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해댔는데 안 해주더라구요. 자기네가 귀찮아지니까. 왜냐면 중간중간에 체크도 하고.
수진 :그 아저씬 무슨 의료를 731 마루타 부대에서 배우셨나?
미스타리 :[웃음] 그런데 제가 아프다고 하니까 놀라지도 않고, 그냥 ‘당연하지 이건 원래 아픈 거야' 와 정말 미치겠, 이게 생살이 뜯겨지는 거니까. 이.. 마취된 부분 위로는 그게 느껴지더라구요. 와 진짜 저 그때 와… 난소가 한 세 개 쯤 있었으면 전 그때 기절했을지도 몰라요. 와, 진짜 무서워요.
수진 :수술하고 나서도, 회복할 때도 아프지 않아요?
미스타리 :아, 회복할 때는 괜찮았어요. 그러니까 조금 무거운 느낌은 들어요. 여기 배 안에다 추를 달아놓은 느낌은 들더라고요. 뭐 이렇게 무겁게 당기는 느낌은 드는데, 저는 다른 건 없었어요. 오히려 가슴 했을 때가 더 아팠어요. 왜냐면 유륜을 뜯었거든요, 가슴이 작아서. 유륜을 뜯었는데 뭐랄까, 제가 혈압이 좀 있어서 피통을 찼었거든요? 수술하고 나왔는데 여기가 부푸는 거예요. 그래서 막 찡찡거렸더니 의사가 보더니 다시 들어가야 되겠다고. 누웠는데 바로 다시 끄집어내서 다시 들어갔거든요. 다시 째고 지혈된 부분을 다시 지졌거든요? 그래서 피통을 찼었는데, 피통 호스가 제 손가락 굵기 두 배 만한 게 여기 끼어 있어요. 이렇게 움직일 때만 아프거든요. 그거 빼고는 회복할 때는 둘 다 괜찮았어요. 버틸 만 했던 것 같아요.
수진 :수술에 강하시네요. [웃음] 어떤 사람은 한 일주일 데굴데굴 구른다고.
미스타리 :아.. 그건 절개. 저는 절개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자궁 절개나 여자들 애 낳을 때 개복하는 것처럼 여기 이렇게 개복을 해요. 그건 그래요. 그런데 저는 그냥 질로 들어가서, 질 위로 들어가서 자궁을 이렇게 긁어내요. 그거는 안 아파요.
수진 :설마 안 아프겠어요? [웃음]
미스타리 : 마취되어 있으니까. 척추마취가 더 아팠어요.척추를 한 열 번 쑤셔놓고 이러는 거예요. ‘야, 그냥 전신 가자' 그러는데 억울하잖아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쑤셔놓고 여기서 전신을 가면 너무 억울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다시 하자고’ 그랬는데 겨우 그 때 됐어요. 그 때 진짜 와~ 열 번을 쑤셔놓고 전신하면 얼마나 억울해요? 그럴거면 안 쑤시고 전신하지.
수진 :남자다잉. [같이 웃음]
미스타리 :제정신이 아니어도 오기가 생겨가지고.
수진 :트랜지션에 대해서, 여자친구분을 만나기 전하고 만난 후하고 변하신 게 있나요? 마음가짐이랄까?
미스타리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에도 호르몬만 하고 있었어요. 외모는 이대로인데 안이 다른 거죠. 안이 다른 건데, 여자친구랑 사귀고 있는 중에 중간중간 수술을 한 게 있어서, 뭐라 그럴까, 더 당당해졌던 것 같아요. 지금 여자친구가 제가 호르몬만 한 상태부터 정정까지 다 지켜본 사람이거든요? 수술 하나하나 다 하고. 뭐라 그래야 되지? 저 조금, 한 단계 한 단계 할 때마다 당당해져요. 이제 얘랑 다른 게 하나씩 생기니까. 이제는 상체가 다르고 이제는 속에 있는 여성성이 다르니까. 자궁이나 난소가 사라졌으니까. 그런 것도 다르고. 이제는 하나가 남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당당해지는 거 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최초에 되게 좀 불편하고 힘들었었거든요. 피부가 약해서 압박셔츠 이런 데가 막 쓸렸어요. 아무리 제가 가슴이 작아도 일단 여성형 유방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좌악 조여놔야 되거든요. 지금처럼 이렇게 플랫하지가 않아서. 그러면 찍찍이나 이런 부분에 살이 쓸려요. 그러면 막 진물도 나고 피부병도 생기고, 그리고 막 한 여름에도 그걸 차고, 이렇게 티를 입고 레이어드 티를 입고 또 이거 옷을 입거나 그러면, 너무 더워요 진짜로. 막 피부병이 안 생길 수가 없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땀띠도 온 몸에 생기고 막 더워서 막 땀 뻘뻘 흘리고. 그런데 위에 수술 하고 나서 바람이 샥~ 부는데 티 한 장 입고 막 이렇게 이 안에 바람이 통할 때 그 기분 같은 거? 그런 것도 있고. 수영장을 여자친구랑 같이 가기도 하고. 조금조금씩 자신감이 붙어요. 여자친구 앞에서. 그게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그게 이제 한 단계 한 단계.
수진 :그럼 그게, 옛날에는 별로 절실하지 않았는데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절실해졌다거나, 연애를 하면서 조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미스타리 :별로 절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데, 겁이 워낙 많다 보니까 밀어두는 숙제 같은 거 있잖아요. 하긴 해야 되는데, 하고 싶긴 한데, 너무 무섭고 하기 싫으니까 못 하겠는 거예요. 수술을 한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부러워했거든요 제가. 그래서 진짜 하고 싶다, 진짜 하고 싶다. 하고 싶은데 막상 하려니까 막 토할 것 같고, 막 무섭고 막 기절할 것 같고 막. 그런데 여자친구가 생기니까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 빨리 정정해야 되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수술을 해야만 정정이 됐기 때문에 내가 이거를 빨리 안 하면 얘를 괜히. 얘는 무슨 죄예요? 노처녀 만드는 거잖아요. 이미 노처녀지만. [같이 웃음]
수진 :전 어떡하라구요? [같이 웃음]
미스타리 :아뇨. 괜찮습니다. 요즘에는 골드미스가 많아서. [같이 웃음] 죄송합니다. 이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하는군요. [같이 웃음]
수진 :아니에요 뭐… 전 안 하는 거예요.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죠? [같이 웃음]
미스타리 :트랜지션을 할 때마다 당당해지고 내 불편감이 하나씩 사라지니까, 더 당당해지고. 그런 거? 그리고 희한하게 좀 ftm 중에서는 수술할 때 여자친구를 동반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이렇다는 거 보여주기 싫어서! 병실에 누워있고 트랜지션 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싫어서 안 데려가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너무 무서워서 안 데려갈 수 없었고. [웃음] 너무 무섭기 때문에 저는 보호자가 필요했어요. 너~무 병원을 무서워해서 누군가에게 끌려가야만 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니까. 진짜 너~무 무서워했었거든요. 그냥 아파도 원체 병원을 안 갔던 사람이라서. 그런데 수술이면 레벨 차이가 또 너무 크잖아요. 아파도 이비인후과도 안 가던 사람이 갑자기 큰 수술을 해야 되니까. 게다가 이게 선택이긴 한데 제가 했던 가슴 수술은 보통 전신마취를 안 해요. 큰 사람들은 하는데 저처럼 작은 사람들은 전신마취를 안 하고 부분마취만 해요. 수면마취를 하고, 부분마취. 그런데 중간중간 깨죠. 그건 계속 깨있는 상태니까.
수진 :그래도 기억은 잘 못하지 않아요?
미스타리 :잘은 못하는데 하는 사람들은 해요. 저는 다 하거든요? 거의 반 깨있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이상한 소리를 해서 문제지. 입이 살아서. 그리고 ㅇㅇㅇ병원에서 했을 때에도 하반신 마취만 했어요. 상반신은 다 그대로. 그래서 난소를 뜯어냈는데 난소가 여기 골반 위에 있더라구요. 살짝 안쪽에. 난소를 뜯어내는데 느낌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 아파요!’ 그러고 소리를 질렀어요. 너무 아프면 말을 하라고 그러는 거예요. ‘저 이쪽에서 아프다고, 느낌이 난다고, 장기를 뜯어내는 것 같다고.’ 너무 아파서 정말 쇼크 오기 일보 직전인 거예요. 뭔가 뜯기는 느낌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깜짝 놀라서, 뜯기는 느낌이 난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랬더니 하하하 웃으면서 ‘당연하지 이 새끼야. 부랄을 아주 세게 차서 얻어 맞은 것 보다 열 배는 아플걸?’ 그러면서 뜯는 거. 이쪽을 뜯을 때 거의 막 거의 죽어가고 있었어요. 너무 아파서. 그런데 이쪽이 남았잖아요. 뜨아. 진짜 미치겠는 거. 아직도 생각하면 속에 땀이 나.
수진 :왜 전신마취를 안 한대요?
미스타리 :그러니까 척추 마취를 하거든요? 하반신만? 척추마취를 하다가 안되면 전신마취를 해요. 그러니까 본인이 원하면 전신마취를 해주는데 전신마취가 더 건강에 안 좋거든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조금은 무섭더라도 하라, 국소마취를 하자, 건강에 안 좋으니까. 앞으로 네가 만약에 수술을 해야 되면 두 번이 남았다. 태국 수술을 한다면 전신인데. 그럼 넌 전신을 몇 번을 해야 되는 거냐.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으니. 그래서 척추를 했는데, 맨 처음에 바늘을 한 열 번은 쑤셨을 거예요 척추를.
수진 :그럼 수면마취도 안했어요?
미스타리 :네, 이건 수면도 없어요. 수면을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해댔는데 안 해주더라구요. 자기네가 귀찮아지니까. 왜냐면 중간중간에 체크도 하고.
수진 :그 아저씬 무슨 의료를 731 마루타 부대에서 배우셨나?
미스타리 :[웃음] 그런데 제가 아프다고 하니까 놀라지도 않고, 그냥 ‘당연하지 이건 원래 아픈 거야' 와 정말 미치겠, 이게 생살이 뜯겨지는 거니까. 이.. 마취된 부분 위로는 그게 느껴지더라구요. 와 진짜 저 그때 와… 난소가 한 세 개 쯤 있었으면 전 그때 기절했을지도 몰라요. 와, 진짜 무서워요.
수진 :수술하고 나서도, 회복할 때도 아프지 않아요?
미스타리 :아, 회복할 때는 괜찮았어요. 그러니까 조금 무거운 느낌은 들어요. 여기 배 안에다 추를 달아놓은 느낌은 들더라고요. 뭐 이렇게 무겁게 당기는 느낌은 드는데, 저는 다른 건 없었어요. 오히려 가슴 했을 때가 더 아팠어요. 왜냐면 유륜을 뜯었거든요, 가슴이 작아서. 유륜을 뜯었는데 뭐랄까, 제가 혈압이 좀 있어서 피통을 찼었거든요? 수술하고 나왔는데 여기가 부푸는 거예요. 그래서 막 찡찡거렸더니 의사가 보더니 다시 들어가야 되겠다고. 누웠는데 바로 다시 끄집어내서 다시 들어갔거든요. 다시 째고 지혈된 부분을 다시 지졌거든요? 그래서 피통을 찼었는데, 피통 호스가 제 손가락 굵기 두 배 만한 게 여기 끼어 있어요. 이렇게 움직일 때만 아프거든요. 그거 빼고는 회복할 때는 둘 다 괜찮았어요. 버틸 만 했던 것 같아요.
수진 :수술에 강하시네요. [웃음] 어떤 사람은 한 일주일 데굴데굴 구른다고.
미스타리 :아.. 그건 절개. 저는 절개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자궁 절개나 여자들 애 낳을 때 개복하는 것처럼 여기 이렇게 개복을 해요. 그건 그래요. 그런데 저는 그냥 질로 들어가서, 질 위로 들어가서 자궁을 이렇게 긁어내요. 그거는 안 아파요.
수진 :설마 안 아프겠어요? [웃음]
미스타리 : 마취되어 있으니까. 척추마취가 더 아팠어요.척추를 한 열 번 쑤셔놓고 이러는 거예요. ‘야, 그냥 전신 가자' 그러는데 억울하잖아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쑤셔놓고 여기서 전신을 가면 너무 억울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다시 하자고’ 그랬는데 겨우 그 때 됐어요. 그 때 진짜 와~ 열 번을 쑤셔놓고 전신하면 얼마나 억울해요? 그럴거면 안 쑤시고 전신하지.
수진 :남자다잉. [같이 웃음]
미스타리 :제정신이 아니어도 오기가 생겨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