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되기 전에 가이드 매뉴얼 같은 걸 교육을 받고 공부하시잖아요. 예를 들어서, 불우한 집안 환경의 학생이 평소 어둡고 자살 충동이 있어 보인다 이러면 어떻게 대비하는 방법이라거나 위급할 땐 이렇게 하고 어떻게 대해 줘라 이런 데 대한 가이드 라인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런 교육 내용 중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건 아예 없었나요?
기범 : 아아~ 그 당시에는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상담을 좀 깊이 공부했던 사람들은 아마 (알 텐데). 학생들이 다양하니까 당연히 소수 학생들도 있고 그 학생들 상담할 때는 주의할 점들이 있다는 걸 배울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그때만 해도 교육 심리 정도(만 했고) 전문적인 상담 교과를 이수했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는 몰랐던 거죠. 그리고 당시에는 학교에도 직업 전문 상담사가 없었어요. 그냥 선생님들 가운데 상담 연수 같은 걸 좀 받거나 아니면 상담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학교 안에 문제가 생기면 상담을 하곤 했죠. 그래서인지 그런 경우라 할지라도 학생들이 스스로 커밍아웃을 하는 경우는 없어요.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호두 : 그러니까 정보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져서 사람들이 존재를 알고 용어에 대한 것도 아는데, 상황이 나아지긴 커녕 훨씬 더 안 좋아진 면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유가 어떤 게 있을까요?
기범 : 안 좋아졌다는 건, 과거에는 그런 데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억압을 한다든가 따돌림을 한다든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매체도 발달하고 폭력적인 문화나 따돌림의 문화, 말하자면 전염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이 생겼기 때문에 혹시 알려지면 더 위험한 상황이랄까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상황이 안 좋아진 거라 생각도 들고. 두 번째로는 사회는 이렇게 발전을 했는데 성소수자에 대한 의식이나 인식이라든지 대우라든지 이런 부분은 개선됬다고는 생각이 안 드는 거죠. 학교 내에서도요.
에디 : 만약에 지금의 인식을 가지고 처음 그 제자를 만났을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기범 : 그러면... 그때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겠죠. 아마 그 자체로 인정을 하려고 했겠죠. 물론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했을 거예요. 무슨 요인 때문에 얘가 성적 정체성을 갖게 됐을까란 궁금증은 여전히 있겠지만, 그러나 있는 현재 모습대로 좋아할 거죠. 제자로서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강요하러 든다거나 그러진 않았을 것 같아요. 강요한다고 될 문제라 생각도 안 들고. 처음에는 가르치고 이야기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은 거죠. 말로 해서 될 게 아니고 변화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 들고. 이 정도 살아 보면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 성소수자로서 이성과 결혼을 잘 유지하는 걸 거의 못 봤어요. 제가 아는 경우에는 대게... 소수자로서 이성과 결혼을 했는데 대개 몇 년 살다가 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아는데 그런 (헤어지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고요. 트랜스젠더보다 게이들 경우죠.
호두 : 게이인데 그냥 일반 이성과 결혼을 한 경우인가요?
기범 : 예. 헤어지는 경우가 많더라 이거죠. 그런 경우를 봐 왔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성적소수자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선데... 지금 여기서 문제된 건 성소수자 문제지만 이건 사실 모든 소수자의 문제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다수라는 이름으로 다수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하려는 행위. 그러니까 소수를 고려하지 않는 행위 이런 거는 횡포라 볼 수 있죠. 횡포죠, 횡포. 왜냐면 다수가 항상 옳다거나 다수의 선택이 항상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더 가치 있는 거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제가 보기엔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와 아량, 그리고 동의하는 이들의 동참이라 할까요? 그런 부분이 더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수자라는 이유로 (그들을) 박해하는 사회는 문명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호두 : 또 학교 안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 방법이 있을까요?
기범 : 학교 안에서는 아마 전문 상담사들이 있어야 할 거고요. 전문 상담사들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그 전문 상담사들에게 소수자들과 상담하는 법과 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법, 이런 방법을 연수를 통해서 더 배워야 된다고 생각해요. 상담 선생님들을 연수하고, 또 일반 선생님들한테도 그렇게 연수를 시킬 수 있는...
에디 : 인식 변화를 위한 거겠죠? 저는 성적소수자들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사람들 다수가, 소수자들이 아닌 다수가 인식만 변하더라도 스스로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왜냐면 (그들은) 모자란 게 아니잖아요.
기범 : 인식변화를 위한 연수를 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에디 :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되기 전에 가이드 매뉴얼 같은 걸 교육을 받고 공부하시잖아요. 예를 들어서, 불우한 집안 환경의 학생이 평소 어둡고 자살 충동이 있어 보인다 이러면 어떻게 대비하는 방법이라거나 위급할 땐 이렇게 하고 어떻게 대해 줘라 이런 데 대한 가이드 라인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런 교육 내용 중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건 아예 없었나요?
기범 : 아아~ 그 당시에는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상담을 좀 깊이 공부했던 사람들은 아마 (알 텐데). 학생들이 다양하니까 당연히 소수 학생들도 있고 그 학생들 상담할 때는 주의할 점들이 있다는 걸 배울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그때만 해도 교육 심리 정도(만 했고) 전문적인 상담 교과를 이수했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는 몰랐던 거죠. 그리고 당시에는 학교에도 직업 전문 상담사가 없었어요. 그냥 선생님들 가운데 상담 연수 같은 걸 좀 받거나 아니면 상담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학교 안에 문제가 생기면 상담을 하곤 했죠. 그래서인지 그런 경우라 할지라도 학생들이 스스로 커밍아웃을 하는 경우는 없어요.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호두 : 그러니까 정보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져서 사람들이 존재를 알고 용어에 대한 것도 아는데, 상황이 나아지긴 커녕 훨씬 더 안 좋아진 면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유가 어떤 게 있을까요?
기범 : 안 좋아졌다는 건, 과거에는 그런 데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억압을 한다든가 따돌림을 한다든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매체도 발달하고 폭력적인 문화나 따돌림의 문화, 말하자면 전염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이 생겼기 때문에 혹시 알려지면 더 위험한 상황이랄까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상황이 안 좋아진 거라 생각도 들고. 두 번째로는 사회는 이렇게 발전을 했는데 성소수자에 대한 의식이나 인식이라든지 대우라든지 이런 부분은 개선됬다고는 생각이 안 드는 거죠. 학교 내에서도요.
에디 : 만약에 지금의 인식을 가지고 처음 그 제자를 만났을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기범 : 그러면... 그때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겠죠. 아마 그 자체로 인정을 하려고 했겠죠. 물론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했을 거예요. 무슨 요인 때문에 얘가 성적 정체성을 갖게 됐을까란 궁금증은 여전히 있겠지만, 그러나 있는 현재 모습대로 좋아할 거죠. 제자로서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강요하러 든다거나 그러진 않았을 것 같아요. 강요한다고 될 문제라 생각도 안 들고. 처음에는 가르치고 이야기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은 거죠. 말로 해서 될 게 아니고 변화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 들고. 이 정도 살아 보면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 성소수자로서 이성과 결혼을 잘 유지하는 걸 거의 못 봤어요. 제가 아는 경우에는 대게... 소수자로서 이성과 결혼을 했는데 대개 몇 년 살다가 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아는데 그런 (헤어지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고요. 트랜스젠더보다 게이들 경우죠.
호두 : 게이인데 그냥 일반 이성과 결혼을 한 경우인가요?
기범 : 예. 헤어지는 경우가 많더라 이거죠. 그런 경우를 봐 왔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성적소수자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선데... 지금 여기서 문제된 건 성소수자 문제지만 이건 사실 모든 소수자의 문제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다수라는 이름으로 다수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하려는 행위. 그러니까 소수를 고려하지 않는 행위 이런 거는 횡포라 볼 수 있죠. 횡포죠, 횡포. 왜냐면 다수가 항상 옳다거나 다수의 선택이 항상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더 가치 있는 거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제가 보기엔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와 아량, 그리고 동의하는 이들의 동참이라 할까요? 그런 부분이 더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수자라는 이유로 (그들을) 박해하는 사회는 문명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호두 : 또 학교 안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 방법이 있을까요?
기범 : 학교 안에서는 아마 전문 상담사들이 있어야 할 거고요. 전문 상담사들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그 전문 상담사들에게 소수자들과 상담하는 법과 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법, 이런 방법을 연수를 통해서 더 배워야 된다고 생각해요. 상담 선생님들을 연수하고, 또 일반 선생님들한테도 그렇게 연수를 시킬 수 있는...
에디 : 인식 변화를 위한 거겠죠? 저는 성적소수자들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사람들 다수가, 소수자들이 아닌 다수가 인식만 변하더라도 스스로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왜냐면 (그들은) 모자란 게 아니잖아요.
기범 : 인식변화를 위한 연수를 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