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지가 복으로 쳐 맞는 시덥잖은 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럭키걸? 20대 TG로 사는 것
에세이라...너무 어려운 거
아닌가? 아무리 통박을 굴려보아도 뭘 어떻게 써야 할 지를 몰라서 그냥 내자랑이나 해야겠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다른 TG에 비해서 너무나도 운이 좋았거든.
유치원 때부터 다름을 느끼고 초등학교때 정체성의 고민을 모두 끝내고 더불어 지향성까지 한방에 때려잡는 일이 있었어. 처음 사귄 애인의 집은 형제자매들까지 전부 퀴어인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을 만나면서 여자의 스킨쉽 남자의 스킨쉽부터 시작해서 LGBT 인생 수업을 들으며 자랐다고 할까나? 그렇게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지나가다 탄력을 받는 일이 일어났어. 일본에 유소년대표로 농구를 하러갔었는데 홈스테이 하게 된 집이 한국인 아저씨가 사시는 집이었어. 한국이 그리우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며 같이 시간 을 보내다보니 그 분의 삶이 너무 좋아 보이더라. 내게 해준 말씀은 “머리 위에 늘 물음표를 띄우며 살아라.” 이 말은 아직까지도 내 인생의 모토가 되는 말로 자리잡은 말이야. 나에게 기획의 능력을 주고 늘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자세를 길러준 말이기도 하고.
남들이 들으면 부러워할
수도 있고 저게 뭐냐며 비웃을 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인복이 있었어. 지금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잘 났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말이야. 욕심이나 고집도 좀 있는 편이라서 시작하는 것들도 꾀나 많았고 어느 것 하나
쉽게 포기하지도 않았지. 그래서 할 줄 아는 것은 꾀나 있지만 잘하진 못하고 보통을 유지하는 것들이 많았어. 뭘 해도 한 3등 정도? 목표를 정해놓고
하곤 했지. 3이란 숫자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목표가 늘 1등이 아니어서 타협점을
찾기에도 참 적절했지. 어린 나이에 좋은 스승님들을 만나서 인생을 편하게 사는 방법을 배워서일까?
거북이는 이긴다! 나는 걸음이 느린 아이
TG는 다른 일반인이나, 다른 퀴어 집단에
비해 한발 물러나 있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은 내가 뭐로 태어났든지 간에 자신을 인정하고 살아가지만 TG는 그렇지 않지. 나는 무엇인가로부터 시작되는 TG의 인생이란 이 고민을 시작할 때쯤 주위에는 다들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뒤쳐져 있단 생각을 하지. 하지만 꾸준히 고민하고 확실한 답을 내린 TG는 언젠간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앞서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렸을 때는 많이
조급하고 불안해서 늘 뒤쳐진 것 같았지만 지금 친구들을 돌아보면 내가 예전에 이미 끝냈던 나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친구도 있고 그보다 혼란에 쌓인
채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친구들도 눈에 보였지. 결국 나는 이미 ‘내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그렇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는 정리가 끝났기 때문에 내가 정한 길대로 그대로 갈 수가 있는 거지. 그렇게 나는 더
이상 뒤쳐져 불안과 초조에 떨던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동등하거나 그보다 앞서 있는 사람이 되어있더라.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
란마1/2? 중성적인 매력어필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면 내가 바라는 나의 상을 만드는 부분이었는데,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뭘지 생각해보다 보니 ‘멋진 여자’더라고. 대부분의 TG들이 여자보다 더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 나 혼자 그런 건 개나 주고 멋짐을 따라가는 건 여간 쉽지 않았어. 혹시 상상이 돼? 중성적인 매력이란
것. ‘남자보다 여성스럽게, 여자보다 남성스럽게’ 이런 느낌인데 가끔
부치나 바텀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어. TG라고 밝히면 사람들은 좀 의아해 하더라고. 왜 성을 정체화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버린 성인 남자의 매력도 가지려고 하냐면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예전의 나도 나의 모습이고 지금의 모습도 나의 모습인건 확실하고 내가 어떤 성을 선택하든 두 성의 매력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존재는 TG가 아닐까?”라는 반문을 던지곤
하지. 태어난 성인 남성과 나의 본래 성인 여성의 매력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융합하며 혼자 끙끙
앓고 있을 때쯤 진성과 가성의 논란이 시끄러웠지. 당시에 난 TG커뮤니티와 L커뮤니티를 함께
하고 있었는데, 내가 도마에 오른 건 아니었지만 TG커뮤니티에선 ‘MtF TG 동성애자는 가짜’라며 한창 사람들이 싸우고 있었고 L커뮤니티에선 여자를 만나기 위해 활동하며 피해를 주는 비수술 MtF가 등장하여 시끄러운 판이었지. 그렇게 L커뮤니티는 TG에게 적대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생겼고 나는 갈 곳을 찾기에 여간 힘들었어. 꼭 나에게 하는 말 같아 위축되며 몸을 사리곤 했지. 그래도 계속 스타일을
고수했지. 지금도 완성시키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지내는 사람들에게서는 여자와 남자의 매력을
모두 어필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 여전히 힘들지. 중성으로 보이기에는
세상 사람들의 눈은 이분법처럼 남자냐 여자냐에 맞추어져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이 나를 만나 생각들이 조금씩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나로
인해 특이성이 보편성으로 보이게 될까 봐 조심스럽기도 해. ‘TG는 다 저런가 봐’라는 말이 제일
무섭지. 어쨌거나 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 TG동성애자와 같은
특이 케이스는 좀더 대중에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 변함없어! 그렇게 나는 계속
멋진 여자를 목표로 지낼 거야
너무나도 가벼운, 그렇지만 무거운! 솜털과도 같은 연애
항상 애인이 있는데 가끔 어떤 사람은 사람을 너무 가볍게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기도해. 나는 딱히 사귄 기간에 연연하진 않아. 3일이든 1일이든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아마 내가 계속 애인이 있던 이유는 사람을 많이 그리워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 때문이랄까? 이런 성격이 되어버린
건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나서부터였어. 나의 정체성 확립과 연애관에 대해 굉장히 확고하게 만들어준 사람인데, 궁금해? (안 궁금해도 궁금한
척 해보자. 최선을 다해-_-) 그 사람은 게이오빠를 둘이나 둔
집안의 막내 바이 여성이었어. 완벽한 집안이지! 이 사람과 만나면서
전부터 ‘나는 뭔가 이상한 거 같아’라며 혼란스러워하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한방에 종결시킬 수 있었어. LGBT의 정보를 모두 접하게 되면서. 그리고 점점 그
사람과 사귀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며 확고해졌어. 그렇게 내려진 결론이 MtF TG이면서 동성애자인
거지. 다른 사람에게 말해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가짜TG라고 하는 사람도
꾀 있었지만 그럴 수 있잖아? 난 이렇게 살고 있는 걸. 그렇게 정체성과
지향성 한방에 팍! 해결되었지. 그렇게 연애를 처음 시작해서 배운 게 지금도 나를 지탱해.
1.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만이 치유할 수 있다.
2.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주저하지 마라.
3. 나를 지나간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그 사람에게 배운 것들을 감사하라.
세가지를 배우고 나니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워할 줄 알고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있었어. 나를 지나간 사람들이 지금의 근사한 나를 만들어 주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지. 그렇게 점차 조금씩 내가 받은 것들이 쌓이니 어느새 내게 연애는 가볍지만은 않은 부분을 넘어 인생의 1/3을 차지 해버렸네. 이렇게만 들으면
내 연애는 과거에만 연연하는 연애같아 보이지? 이래 봬도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확고한 마음을 주고 있지. 남자와 사귀는걸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늘 잘 되지 않았는데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으로 인해 동성애에서 나도 양성애로 바뀔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남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서 실수도 많고 섭섭하게도 하고 있지만 늘 나를 든든하게
뒷받침 해주고 있는 사람이지. 말했잖아? 난 인복이 있는
편이라고~ 이렇게 또 솜털이 나에게 하나씩 쌓여가네~
역시 이 정도면 럭키하게 살았지?
복에 겨운 선율
티지가 복으로 쳐 맞는 시덥잖은 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럭키걸? 20대 TG로 사는 것
에세이라...너무 어려운 거 아닌가? 아무리 통박을 굴려보아도 뭘 어떻게 써야 할 지를 몰라서 그냥 내자랑이나 해야겠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다른 TG에 비해서 너무나도 운이 좋았거든.
유치원 때부터 다름을 느끼고 초등학교때 정체성의 고민을 모두 끝내고 더불어 지향성까지 한방에 때려잡는 일이 있었어. 처음 사귄 애인의 집은 형제자매들까지 전부 퀴어인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을 만나면서 여자의 스킨쉽 남자의 스킨쉽부터 시작해서 LGBT 인생 수업을 들으며 자랐다고 할까나? 그렇게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지나가다 탄력을 받는 일이 일어났어. 일본에 유소년대표로 농구를 하러갔었는데 홈스테이 하게 된 집이 한국인 아저씨가 사시는 집이었어. 한국이 그리우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며 같이 시간 을 보내다보니 그 분의 삶이 너무 좋아 보이더라. 내게 해준 말씀은 “머리 위에 늘 물음표를 띄우며 살아라.” 이 말은 아직까지도 내 인생의 모토가 되는 말로 자리잡은 말이야. 나에게 기획의 능력을 주고 늘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자세를 길러준 말이기도 하고.
남들이 들으면 부러워할 수도 있고 저게 뭐냐며 비웃을 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인복이 있었어. 지금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잘 났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말이야. 욕심이나 고집도 좀 있는 편이라서 시작하는 것들도 꾀나 많았고 어느 것 하나 쉽게 포기하지도 않았지. 그래서 할 줄 아는 것은 꾀나 있지만 잘하진 못하고 보통을 유지하는 것들이 많았어. 뭘 해도 한 3등 정도? 목표를 정해놓고 하곤 했지. 3이란 숫자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목표가 늘 1등이 아니어서 타협점을 찾기에도 참 적절했지. 어린 나이에 좋은 스승님들을 만나서 인생을 편하게 사는 방법을 배워서일까?
거북이는 이긴다! 나는 걸음이 느린 아이
TG는 다른 일반인이나, 다른 퀴어 집단에 비해 한발 물러나 있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은 내가 뭐로 태어났든지 간에 자신을 인정하고 살아가지만 TG는 그렇지 않지. 나는 무엇인가로부터 시작되는 TG의 인생이란 이 고민을 시작할 때쯤 주위에는 다들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뒤쳐져 있단 생각을 하지. 하지만 꾸준히 고민하고 확실한 답을 내린 TG는 언젠간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앞서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렸을 때는 많이 조급하고 불안해서 늘 뒤쳐진 것 같았지만 지금 친구들을 돌아보면 내가 예전에 이미 끝냈던 나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친구도 있고 그보다 혼란에 쌓인 채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친구들도 눈에 보였지. 결국 나는 이미 ‘내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그렇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는 정리가 끝났기 때문에 내가 정한 길대로 그대로 갈 수가 있는 거지. 그렇게 나는 더 이상 뒤쳐져 불안과 초조에 떨던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동등하거나 그보다 앞서 있는 사람이 되어있더라.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
란마1/2? 중성적인 매력어필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면 내가 바라는 나의 상을 만드는 부분이었는데,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뭘지 생각해보다 보니 ‘멋진 여자’더라고. 대부분의 TG들이 여자보다 더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 나 혼자 그런 건 개나 주고 멋짐을 따라가는 건 여간 쉽지 않았어. 혹시 상상이 돼? 중성적인 매력이란 것. ‘남자보다 여성스럽게, 여자보다 남성스럽게’ 이런 느낌인데 가끔 부치나 바텀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어. TG라고 밝히면 사람들은 좀 의아해 하더라고. 왜 성을 정체화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버린 성인 남자의 매력도 가지려고 하냐면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예전의 나도 나의 모습이고 지금의 모습도 나의 모습인건 확실하고 내가 어떤 성을 선택하든 두 성의 매력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존재는 TG가 아닐까?”라는 반문을 던지곤 하지. 태어난 성인 남성과 나의 본래 성인 여성의 매력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융합하며 혼자 끙끙 앓고 있을 때쯤 진성과 가성의 논란이 시끄러웠지. 당시에 난 TG커뮤니티와 L커뮤니티를 함께 하고 있었는데, 내가 도마에 오른 건 아니었지만 TG커뮤니티에선 ‘MtF TG 동성애자는 가짜’라며 한창 사람들이 싸우고 있었고 L커뮤니티에선 여자를 만나기 위해 활동하며 피해를 주는 비수술 MtF가 등장하여 시끄러운 판이었지. 그렇게 L커뮤니티는 TG에게 적대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생겼고 나는 갈 곳을 찾기에 여간 힘들었어. 꼭 나에게 하는 말 같아 위축되며 몸을 사리곤 했지. 그래도 계속 스타일을 고수했지. 지금도 완성시키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지내는 사람들에게서는 여자와 남자의 매력을 모두 어필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 여전히 힘들지. 중성으로 보이기에는 세상 사람들의 눈은 이분법처럼 남자냐 여자냐에 맞추어져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이 나를 만나 생각들이 조금씩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나로 인해 특이성이 보편성으로 보이게 될까 봐 조심스럽기도 해. ‘TG는 다 저런가 봐’라는 말이 제일 무섭지. 어쨌거나 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 TG동성애자와 같은 특이 케이스는 좀더 대중에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 변함없어! 그렇게 나는 계속 멋진 여자를 목표로 지낼 거야
너무나도 가벼운, 그렇지만 무거운! 솜털과도 같은 연애
항상 애인이 있는데 가끔 어떤 사람은 사람을 너무 가볍게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기도해. 나는 딱히 사귄 기간에 연연하진 않아. 3일이든 1일이든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아마 내가 계속 애인이 있던 이유는 사람을 많이 그리워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 때문이랄까? 이런 성격이 되어버린 건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나서부터였어. 나의 정체성 확립과 연애관에 대해 굉장히 확고하게 만들어준 사람인데, 궁금해? (안 궁금해도 궁금한 척 해보자. 최선을 다해-_-) 그 사람은 게이오빠를 둘이나 둔 집안의 막내 바이 여성이었어. 완벽한 집안이지! 이 사람과 만나면서 전부터 ‘나는 뭔가 이상한 거 같아’라며 혼란스러워하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한방에 종결시킬 수 있었어. LGBT의 정보를 모두 접하게 되면서. 그리고 점점 그 사람과 사귀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며 확고해졌어. 그렇게 내려진 결론이 MtF TG이면서 동성애자인 거지. 다른 사람에게 말해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가짜TG라고 하는 사람도 꾀 있었지만 그럴 수 있잖아? 난 이렇게 살고 있는 걸. 그렇게 정체성과 지향성 한방에 팍! 해결되었지. 그렇게 연애를 처음 시작해서 배운 게 지금도 나를 지탱해.
1.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만이 치유할 수 있다.
2.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주저하지 마라.
3. 나를 지나간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그 사람에게 배운 것들을 감사하라.
세가지를 배우고 나니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워할 줄 알고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있었어. 나를 지나간 사람들이 지금의 근사한 나를 만들어 주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지. 그렇게 점차 조금씩 내가 받은 것들이 쌓이니 어느새 내게 연애는 가볍지만은 않은 부분을 넘어 인생의 1/3을 차지 해버렸네. 이렇게만 들으면 내 연애는 과거에만 연연하는 연애같아 보이지? 이래 봬도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확고한 마음을 주고 있지. 남자와 사귀는걸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늘 잘 되지 않았는데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으로 인해 동성애에서 나도 양성애로 바뀔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남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서 실수도 많고 섭섭하게도 하고 있지만 늘 나를 든든하게 뒷받침 해주고 있는 사람이지. 말했잖아? 난 인복이 있는 편이라고~ 이렇게 또 솜털이 나에게 하나씩 쌓여가네~
역시 이 정도면 럭키하게 살았지?
복에 겨운 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