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바로 그날, 나의 일상이 국가 폭력으로 송두리째 뒤집힐 수도 있단 좌절을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12월 3일에 느꼈던 그 좌절감을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번 더 체감했습니다. 바다 건너에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성별을 여남 두가지로만 한정하는 행정명령,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와 청소년의 의료적 트랜지션 금지 등,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삭제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공식화됐습니다.
성추문으로 중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트럼프가 갑자기 여성 안전을 위해 앞장서는 화신이 되고, 언젠가부터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탄압하고 지워버리는 것이 여성폭력의 해결책처럼 제시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은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얻어맞거나, 아니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누군가 나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라고도 합니다. 여러분, 혐오 폭력은 우리들이 완전한 ‘남성’ 또는 ‘여성’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것을 누가 판단하는 걸까요. 바로 가부장제 사회 내의 견고한 성차별과 성별이분법적인 시선들이 판단합니다.
그래서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은 언제나 페미니즘을 통해 실천하는 것이고, 트랜스젠더를 빼놓고 가는 여성운동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여성 그리고 여성으로 호명될 수 없는 소수자들이 겪는 폭력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부장제 사회 안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라 말하고, 폭력과 차별의 구조를 고발하는 것이 여성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정체성과 경험이 교차하고, 광장의 목소리가 그 누구도 두고 가지 않도록 연대할 때 우리는 가부장제 사회의 견고한 성차별에 균열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함께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C20은 전세계 시민단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참여 플랫폼을 구성하는 G20의 하위 그룹입니다.
G20, 국가 정상들의 모임. 사실 C20의 인터뷰 요청을 처음 받았을 때까지는 국가적으론 중요해도 우리가 목소리를 낼 일이 없는(혹은 내고 싶어도낼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C20의 인터뷰를 하면서 C20 안에 인권운동 참여자들과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며 기쁨을 느꼈다. 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그리고 잠시 C20을 잊고 있던 어느날, 간담회 형식의 행사 초대를 받았다. 다양한 분야의 인권단체가 모여 '성평등과 장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나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트랜스젠더 현황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사회의 다른 소수자 집단의 현황을 들으며 내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 한국의 소수자 이슈가 실제론 얼마나 깊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이 후기를 쓰는 지금 C20은 마무리가 되었다. C20에서 한국의 트랜스젠더가 특정한 세션 등으로 올라가진 않았지만 지나가는 한 마디 정도만이라도 G20 회원국에 닿았고, 그것이 한국 트랜스젠더의 '지금'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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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0 간담회에서의 희정의 발언문(chatGPT 활용하여 요약한 내용임)
안녕하세요 저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에 조각보 노희정입니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할게 한게 없어서 저희는 2013년부터 이제 그 조직위가 발족되면서 2015년부터 설립되는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한때는 한국의 유일한 트랜스젠더 인권 단체 였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했었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보면은 문화학습에 조금 더 가까운 활동과 트랜스젠더 지지모임, 자조모임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TCG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은 어느 시기를 주더라도 온라인 공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볼 수 있고 구매해 주시면 더욱 더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이제 지난번에 이제 인터뷰를 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종합적으로 좀 생각을 해 봤어요 지난번 인터뷰 그랬을 때 어떤 이야기가 제일 좋을까라고 했을 때 저는 한국인 트랜스젠더 관련된 제도가 되게 그레이 존이다. 라는 걸 마지막 결론이자 지금 이제 시작점으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한국은 트랜스젠더에 성별정정 관련해서 법이 있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사실은 법이 없습니다 사무지침 일하는게 있어요 사법부에서 변경을 하고 싶은데 들렸다가 있으면은 사무지침에 따라서 요건을 맞춰서 법원에 가서 판사한테 성별정정을 신청을 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본 법이랑 뭐가 다른가 싶으실 수 있는데요 판사는 자기의 재량이 따라서 사무 지침을 따를 수도 있고 따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뉴스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이제 성별확정수술 알려져 있죠 성별정정수술, 확정 수술을 하지 않았음에도 성별정정이 됐더라 라는 뉴스가 나와서 한국의 되게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인상을 주는 반면 누군가는 모든 사무지침 요건을 다 마쳤음에도 성별 정정을 거부당하는 그런 상황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사람들이 볼 때 혹은 센터에 대해서 뭐 그냥 언론으로만 접한 사람이 볼 때는 한국의 상황이 진보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어느 쪽에 서는 굉장히 퇴보되고 있고 그래서 당사자의 에너지가 좀 있고 능력이 좀 있다면 성별정쟁을 좀 능히 해낼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하다면은 성별정정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런 그레이 존의 상태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이런 이제 성별정정은 말이라 건강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트랜스젠더들의 트랜지션 호르몬 치료나 아니면 시술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한국은 의료보험에서 관련된 특정한 지원이 전혀 없습니다. 자체도 사실은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지원은 없는데 성별정정 관련된 치료를 한 이력은 병원에 남겨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엄격한 국가에서 의료기록원 관리하고 있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록을 좀 남겨 되는데 그러면 저희는 혜택도 받지 못 하면서 동시에 관리를 당하는 그런 좀 이중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그레이존에 가까운 상황이죠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보험 국가에서 진행하는 의료보험과 관련된 이야기였는 데, 세번 째는 사설보험사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사설보험 관련해서도 실비보험, 연금보험, 생명보험, 암보험 이런 것들이 있죠? 이런 것들을 가입할 때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항목이 없습니다, 있어도 골치가 아프겠지만 없어도 가입을 해야되나 마나 하는 긴가민가 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다 요령껏 알아서 잘 처리를 할 수 있겠죠. 편법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그러나 반대로 요령이 없고 내가 이걸 검색해서 찾은 능력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센터 당사자들은 내가 이거를 가입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C20이라는 자리 그러니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제 우리 이야기를 듣는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한국트랜스젠더 상황에 대한 된 가장 큰 왜 한국은 좋은 사례가 어떻게 인권적인 사례가 당연히 나오지만, 그레이존이니깐, 그런데 그레이존이기 때문에 이 정도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이야 하는 어려움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걸은 이야기 하고 싶고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는 2023년부터 세계트랜스젠더보건의료전문가협회(WPATH)의 트랜스젠더건강관리시무표준(SOC) 제 8판 한국어판 발간 작업에 커뮤니티 감수 단체로서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 8일에 있었던 발간 기념 발표회에서는 현장 스탭으로써 행사 진행을 도왔지요.
WPATH SOC는 기본적으로 의료인들이 트랜스젠더/성별 다양성이 있는 사람(Transgender/Gender Diverse people, 자세한 용어는 SoC를 참고하세요.)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서적이지만 성별 다양상이 있는 당사자가 정체성을 탐색하고 나에게 필요한 의료적 조치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발표회에서 많은 의료인, TGD 당사자가 참여한 데 더욱 기쁘더군요.
발표회에서는 패널로 참여한 분들뿐만 아니라 참여하신 분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양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실제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한국에서 적용하고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함께 고민하고 나누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무척이나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나은 의료 환경 속에서 트랜스젠더가 편안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조각보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희정-
-WPATH의 SOC 한국어판은 곧 온라인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공개가 될 때에는 조각보에서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로부터 4년, 폐지의 기쁨으로부터 2년, 합법적인 임신중지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정당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임신중지를 위해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병원을 찾아 한참을 헤매고, 진단을 받아 필요한 조치를 받는 데 한참 걸리죠. 임신중지는 하루라도 더 빨라야 부작용이 덜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현실은 단순히 불편하다는 말로 끝나지 않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산유도제 도입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은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해 꼭 필요한 절차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 조각보에서도 '낙태죄' 폐지 2주년 공동행동'에 함께 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이태원까지 유산유도제 도입과 안전한 임신중지 인프라 도입을 외쳤죠. 저희 활동가인 리나의 발언을 귀담아 듣는 참여자들의 모습에 무척 감명을 받았지요.
임신중지 인프라는 지정성별이 여성인 트랜스젠더를 포함해 모든 모든 트랜스젠더의 삶에 필요합니다. 특히 트랜스젠더는 호르몬 치료나 성별정정 과정에서 준비할 때 인프라가 없어서 물어물어 헤매야 하기 때문에 임신중지 인프라가 없는 지금의 상황이 왜 문제가 되는지 더욱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임신중지의 시간 제한과 부족한 인프라 사이에서 고통 받는 사람이 없도록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성소수자 인권포럼, 이 정도로 대규모로 진행되는 인권포럼은 3년 만이기에 긴장감을 갖고 발표에 임했습니다. 다양한 트랜스젠더 인권단체의 활동가들과 함께 2023년 트랜스젠더가 집중해야 할 의제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지요. 트랜스젠더 포용적인 사회, 트랜스젠더의 정신건강, 가시화, 성별정정의 법제화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한없이 진지한 자리같지만 한 자리에 만나 서로 농담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 자체가 오랫만이라 무척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인권활동가로서 힘든 일, 즐거운 일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지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가들도 그간 많이 고생했고 힘들기도 하며, 그럼에도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데서 힘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인권단체 활동가라는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진지하게 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소수자에 대한 학문적, 실질적인 고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조당이들(조각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는 조각보 활동가들이 모여 서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주기적이고 짧은 워크샵, 쉽게 이야기해 스터디를 하는 시간이다.
이번 조당이들은 성폭력의 의미와 반성폭력 운동, 또 단체 내/단체 간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떤 입장에 있어야 하는지, 학문적인 관점에서 배우고, 실무적인 관점에서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 반성폭력 운동에서 트랜스젠더가 피해자/가해자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탐구하고, 또 자문도 해본 우리였지만 항상 배울 때마다 새롭게 느껴졌다. 특히 단체 내의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성적인 폭력과 개인 간의 성적인 폭력 사이에서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공유하고 현재의 활동가인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다른 입장을 이야기할 때도 있고, 서로의 경험에 공감할 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단체의 활동가로서의 나와 개인인 나가 충돌할 때가 있고,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필요하다면 단체가 활동을 일시중단하거나 완전히 해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막상 그 때가 오면 결정을 한없이 미룰 것이라는 것을 체감한 것이다.
조당이들은 어떤 결론을 내기 위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내 안의, 단체 활동가 간의 가치관 충돌 속에서 나와 다른 활동가들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의견이 갈린다고 해서 선악의 구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함께 공유했다고 느낀다.
이번에 패널로서 참여한 2021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 조사는 인권활동가나 성소수자와 관련된 연구를 꿈꾸는 대학원생으로서의 나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나에게도 무척 뜻깊은 조사이다. 내가 미래의 새로운 진로로 심리상담사를 꿈꾸게 된 시발점이기 때문인다.
이번에도 포럼에 패널로 초대를 받아, 연구에 대한 나의 의견을 말하고 현실을 공유하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특히 이번 자리는 단순히 소감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으로 인해 잠시 멈췄던 활동을 새로 시작하려 하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있던 나와 우리 조각보에게 이런 대규모 연구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논의할 수 있었던 건 무척 뜻 깊었다.
이 연구의 후속연구가 또 언제 시작될지는 모르지만 단체의 활동가로선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는 마음에, 개인으로선 나 자신도 기여하고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에 마음이 절로 두근거린다.
2024년 12월 3일, 모두의 일상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비상 계엄 사태 이후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며 광장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에서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다른 단위가 주관하여 집회가 진행되는데요.
지난 2월 5일의 집회는 <민주주의를 구하는 퀴어-페미 네트워크(이하 민구페퀴네)>에서 주관하였습니다.
<윤석열 퇴진!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 페미-퀴어와 함께! 혐오는 퇴진, 평등은 전진🌈>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에서는 민구페퀴네의 초대를 받아
리나 활동가가 연대 발언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광장의 목소리가 그 누구도 두고 가지 않기를 바라며,
연대 발언문을 함께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이 시대의 평범한 페미니스트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소개하고 싶은 리나입니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바로 그날, 나의 일상이 국가 폭력으로 송두리째 뒤집힐 수도 있단 좌절을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12월 3일에 느꼈던 그 좌절감을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번 더 체감했습니다. 바다 건너에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성별을 여남 두가지로만 한정하는 행정명령,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와 청소년의 의료적 트랜지션 금지 등,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삭제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공식화됐습니다.
성추문으로 중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트럼프가 갑자기 여성 안전을 위해 앞장서는 화신이 되고, 언젠가부터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탄압하고 지워버리는 것이 여성폭력의 해결책처럼 제시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은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얻어맞거나, 아니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누군가 나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라고도 합니다. 여러분, 혐오 폭력은 우리들이 완전한 ‘남성’ 또는 ‘여성’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것을 누가 판단하는 걸까요. 바로 가부장제 사회 내의 견고한 성차별과 성별이분법적인 시선들이 판단합니다.
그래서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은 언제나 페미니즘을 통해 실천하는 것이고, 트랜스젠더를 빼놓고 가는 여성운동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여성 그리고 여성으로 호명될 수 없는 소수자들이 겪는 폭력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부장제 사회 안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라 말하고, 폭력과 차별의 구조를 고발하는 것이 여성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정체성과 경험이 교차하고, 광장의 목소리가 그 누구도 두고 가지 않도록 연대할 때 우리는 가부장제 사회의 견고한 성차별에 균열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함께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외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랜스젠더가 안전한 사회는 모두가 안전하다.
페미니즘과 성평등 사회 없이 트랜스젠더 인권도 없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 조각보 활동가 리나
*C20은 전세계 시민단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참여 플랫폼을 구성하는 G20의 하위 그룹입니다.
G20, 국가 정상들의 모임. 사실 C20의 인터뷰 요청을 처음 받았을 때까지는 국가적으론 중요해도 우리가 목소리를 낼 일이 없는(혹은 내고 싶어도낼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C20의 인터뷰를 하면서 C20 안에 인권운동 참여자들과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며 기쁨을 느꼈다. 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그리고 잠시 C20을 잊고 있던 어느날, 간담회 형식의 행사 초대를 받았다. 다양한 분야의 인권단체가 모여 '성평등과 장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나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트랜스젠더 현황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사회의 다른 소수자 집단의 현황을 들으며 내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 한국의 소수자 이슈가 실제론 얼마나 깊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이 후기를 쓰는 지금 C20은 마무리가 되었다. C20에서 한국의 트랜스젠더가 특정한 세션 등으로 올라가진 않았지만 지나가는 한 마디 정도만이라도 G20 회원국에 닿았고, 그것이 한국 트랜스젠더의 '지금'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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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0 간담회에서의 희정의 발언문(chatGPT 활용하여 요약한 내용임)
안녕하세요 저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에 조각보 노희정입니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할게 한게 없어서 저희는 2013년부터 이제 그 조직위가 발족되면서 2015년부터 설립되는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한때는 한국의 유일한 트랜스젠더 인권 단체 였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했었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보면은 문화학습에 조금 더 가까운 활동과 트랜스젠더 지지모임, 자조모임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TCG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은 어느 시기를 주더라도 온라인 공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볼 수 있고 구매해 주시면 더욱 더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이제 지난번에 이제 인터뷰를 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종합적으로 좀 생각을 해 봤어요 지난번 인터뷰 그랬을 때 어떤 이야기가 제일 좋을까라고 했을 때 저는 한국인 트랜스젠더 관련된 제도가 되게 그레이 존이다. 라는 걸 마지막 결론이자 지금 이제 시작점으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한국은 트랜스젠더에 성별정정 관련해서 법이 있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사실은 법이 없습니다 사무지침 일하는게 있어요 사법부에서 변경을 하고 싶은데 들렸다가 있으면은 사무지침에 따라서 요건을 맞춰서 법원에 가서 판사한테 성별정정을 신청을 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본 법이랑 뭐가 다른가 싶으실 수 있는데요 판사는 자기의 재량이 따라서 사무 지침을 따를 수도 있고 따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뉴스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이제 성별확정수술 알려져 있죠 성별정정수술, 확정 수술을 하지 않았음에도 성별정정이 됐더라 라는 뉴스가 나와서 한국의 되게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인상을 주는 반면 누군가는 모든 사무지침 요건을 다 마쳤음에도 성별 정정을 거부당하는 그런 상황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사람들이 볼 때 혹은 센터에 대해서 뭐 그냥 언론으로만 접한 사람이 볼 때는 한국의 상황이 진보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어느 쪽에 서는 굉장히 퇴보되고 있고 그래서 당사자의 에너지가 좀 있고 능력이 좀 있다면 성별정쟁을 좀 능히 해낼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하다면은 성별정정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런 그레이 존의 상태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이런 이제 성별정정은 말이라 건강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트랜스젠더들의 트랜지션 호르몬 치료나 아니면 시술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한국은 의료보험에서 관련된 특정한 지원이 전혀 없습니다. 자체도 사실은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지원은 없는데 성별정정 관련된 치료를 한 이력은 병원에 남겨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엄격한 국가에서 의료기록원 관리하고 있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록을 좀 남겨 되는데 그러면 저희는 혜택도 받지 못 하면서 동시에 관리를 당하는 그런 좀 이중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그레이존에 가까운 상황이죠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보험 국가에서 진행하는 의료보험과 관련된 이야기였는 데, 세번 째는 사설보험사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사설보험 관련해서도 실비보험, 연금보험, 생명보험, 암보험 이런 것들이 있죠? 이런 것들을 가입할 때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항목이 없습니다, 있어도 골치가 아프겠지만 없어도 가입을 해야되나 마나 하는 긴가민가 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다 요령껏 알아서 잘 처리를 할 수 있겠죠. 편법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그러나 반대로 요령이 없고 내가 이걸 검색해서 찾은 능력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센터 당사자들은 내가 이거를 가입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C20이라는 자리 그러니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제 우리 이야기를 듣는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한국트랜스젠더 상황에 대한 된 가장 큰 왜 한국은 좋은 사례가 어떻게 인권적인 사례가 당연히 나오지만, 그레이존이니깐, 그런데 그레이존이기 때문에 이 정도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이야 하는 어려움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걸은 이야기 하고 싶고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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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토요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8회 여성대회에 조각보는 비온뒤무지개재단과 함께 부스로 참여하였습니다.
부스를 기웃거리시는 분들께 한번 둘러보고 가시라 하니 많은 분들께서 흔쾌히 와주셨습니다.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다양한 퀴어 정체성을 나타내는 굿즈를 설명드리고 조각보에서 발간한 책자도 홍보하며, 여성의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각기 다른 지점에서 같은 의제에 공감하는 자리를 오프라인에서 가지니 무엇보다도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모든 여성으로 살아온 혹은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경험이 안전하고 또 존중받는 미래가 오길 바랍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활동가 유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는 2023년부터 세계트랜스젠더보건의료전문가협회(WPATH)의 트랜스젠더건강관리시무표준(SOC) 제 8판 한국어판 발간 작업에 커뮤니티 감수 단체로서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 8일에 있었던 발간 기념 발표회에서는 현장 스탭으로써 행사 진행을 도왔지요.
WPATH SOC는 기본적으로 의료인들이 트랜스젠더/성별 다양성이 있는 사람(Transgender/Gender Diverse people, 자세한 용어는 SoC를 참고하세요.)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서적이지만 성별 다양상이 있는 당사자가 정체성을 탐색하고 나에게 필요한 의료적 조치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발표회에서 많은 의료인, TGD 당사자가 참여한 데 더욱 기쁘더군요.
발표회에서는 패널로 참여한 분들뿐만 아니라 참여하신 분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양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실제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한국에서 적용하고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함께 고민하고 나누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무척이나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나은 의료 환경 속에서 트랜스젠더가 편안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조각보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희정-
-WPATH의 SOC 한국어판은 곧 온라인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공개가 될 때에는 조각보에서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SOC8 Homepage - WPATH World Professional Association for Transgender Health (CLICK)
마포동네퀴어위크에 조각보 부스로 참여하고 왔습니다.
오며가며 방문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마포의 지역네트워크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함께 가꾸어 가는 지역 사회를 보며 그것에 일조할 수 있어서 뿌듯한 시간었습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유들-
대구퀴어문화축제에 조각보 부스로 참여하고 왔습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건네주시던 짧은 한마디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때론 응원의 말이었고 때론 고민의 말들도 있었으며, 그것들을 말로 전달받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우린 어디에나 있고, 어디서도 함께일 거란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유들-
낙태죄 헌법불합치로부터 4년, 폐지의 기쁨으로부터 2년, 합법적인 임신중지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정당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임신중지를 위해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병원을 찾아 한참을 헤매고, 진단을 받아 필요한 조치를 받는 데 한참 걸리죠. 임신중지는 하루라도 더 빨라야 부작용이 덜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현실은 단순히 불편하다는 말로 끝나지 않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산유도제 도입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은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해 꼭 필요한 절차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 조각보에서도 '낙태죄' 폐지 2주년 공동행동'에 함께 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이태원까지 유산유도제 도입과 안전한 임신중지 인프라 도입을 외쳤죠. 저희 활동가인 리나의 발언을 귀담아 듣는 참여자들의 모습에 무척 감명을 받았지요.
임신중지 인프라는 지정성별이 여성인 트랜스젠더를 포함해 모든 모든 트랜스젠더의 삶에 필요합니다. 특히 트랜스젠더는 호르몬 치료나 성별정정 과정에서 준비할 때 인프라가 없어서 물어물어 헤매야 하기 때문에 임신중지 인프라가 없는 지금의 상황이 왜 문제가 되는지 더욱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임신중지의 시간 제한과 부족한 인프라 사이에서 고통 받는 사람이 없도록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희정-
이틀에 걸쳐 진행된 성소수자 인권포럼, 이 정도로 대규모로 진행되는 인권포럼은 3년 만이기에 긴장감을 갖고 발표에 임했습니다. 다양한 트랜스젠더 인권단체의 활동가들과 함께 2023년 트랜스젠더가 집중해야 할 의제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지요. 트랜스젠더 포용적인 사회, 트랜스젠더의 정신건강, 가시화, 성별정정의 법제화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한없이 진지한 자리같지만 한 자리에 만나 서로 농담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 자체가 오랫만이라 무척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인권활동가로서 힘든 일, 즐거운 일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지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가들도 그간 많이 고생했고 힘들기도 하며, 그럼에도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데서 힘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매 년 순탄히 성소수자 인권포럼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후기를 마칩니다.
2022년 상반기,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는 신규 활동가 영입과 함께
단체의 내부 기조와 활동 방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내실 쌓기의 시간에 돌입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돌아온,
조각보의 내부 토론회 <조당이들 시즌3> !!!
이번 <조당이들>의 주제는 '트랜스젠더와 반성폭력 담론'이었는데요,
희정 활동가의 후기로 내부 토론회 <조당이들> 첫 번째 시간을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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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권단체 활동가라는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진지하게 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소수자에 대한 학문적, 실질적인 고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조당이들(조각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는 조각보 활동가들이 모여 서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주기적이고 짧은 워크샵, 쉽게 이야기해 스터디를 하는 시간이다.
이번 조당이들은 성폭력의 의미와 반성폭력 운동, 또 단체 내/단체 간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떤 입장에 있어야 하는지, 학문적인 관점에서 배우고, 실무적인 관점에서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 반성폭력 운동에서 트랜스젠더가 피해자/가해자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탐구하고, 또 자문도 해본 우리였지만 항상 배울 때마다 새롭게 느껴졌다. 특히 단체 내의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성적인 폭력과 개인 간의 성적인 폭력 사이에서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공유하고 현재의 활동가인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다른 입장을 이야기할 때도 있고, 서로의 경험에 공감할 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단체의 활동가로서의 나와 개인인 나가 충돌할 때가 있고,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필요하다면 단체가 활동을 일시중단하거나 완전히 해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막상 그 때가 오면 결정을 한없이 미룰 것이라는 것을 체감한 것이다.
조당이들은 어떤 결론을 내기 위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내 안의, 단체 활동가 간의 가치관 충돌 속에서 나와 다른 활동가들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의견이 갈린다고 해서 선악의 구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함께 공유했다고 느낀다.
_조각보 활동가 희정
이미지 출처 - 성소수자 인권포럼 공식 페이스북 (링크)
지난 5월 21일, 제 14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퀴어로드 - 우리의 행진이 만드는 길>이 진행되었습니다.
무려 3년만에 이루어진 오프라인 포럼!
조각보에서는 희정 활동가가 세션1 <성소수자 청년 들춰보기 : 정체성/커뮤니티/사회적 욕구>에 패널로 참여하였습니다.
아래는 희정 활동가의 참여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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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패널로서 참여한 2021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 조사는 인권활동가나 성소수자와 관련된 연구를 꿈꾸는 대학원생으로서의 나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나에게도 무척 뜻깊은 조사이다. 내가 미래의 새로운 진로로 심리상담사를 꿈꾸게 된 시발점이기 때문인다.
이번에도 포럼에 패널로 초대를 받아, 연구에 대한 나의 의견을 말하고 현실을 공유하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특히 이번 자리는 단순히 소감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으로 인해 잠시 멈췄던 활동을 새로 시작하려 하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있던 나와 우리 조각보에게 이런 대규모 연구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논의할 수 있었던 건 무척 뜻 깊었다.
이 연구의 후속연구가 또 언제 시작될지는 모르지만 단체의 활동가로선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는 마음에, 개인으로선 나 자신도 기여하고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에 마음이 절로 두근거린다.
_조각보 활동가 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