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낙태죄' 폐지 2주년 공동행동' 후기

2023-07-23

  낙태죄 헌법불합치로부터 4년, 폐지의 기쁨으로부터 2년, 합법적인 임신중지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정당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임신중지를 위해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병원을 찾아 한참을 헤매고, 진단을 받아 필요한 조치를 받는 데 한참 걸리죠. 임신중지는 하루라도 더 빨라야 부작용이 덜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현실은 단순히 불편하다는 말로 끝나지 않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산유도제 도입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은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해 꼭 필요한 절차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 조각보에서도 '낙태죄' 폐지 2주년 공동행동'에 함께 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이태원까지 유산유도제 도입과 안전한 임신중지 인프라 도입을 외쳤죠. 저희 활동가인 리나의 발언을 귀담아 듣는 참여자들의 모습에 무척 감명을 받았지요.

임신중지 인프라는 지정성별이 여성인 트랜스젠더를 포함해 모든 모든 트랜스젠더의 삶에 필요합니다. 특히 트랜스젠더는 호르몬 치료나 성별정정 과정에서 준비할 때 인프라가 없어서 물어물어 헤매야 하기 때문에 임신중지 인프라가 없는 지금의 상황이 왜 문제가 되는지 더욱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임신중지의 시간 제한과 부족한 인프라 사이에서 고통 받는 사람이 없도록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