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7 15일에 조각보는 

서울 시청광장의 잔디밭 바로 옆 어딘가에 위치한 텐트 처마 밑에서 퀴어문화축제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차량 데코레이션과 무대 공연을 준비하여 퍼레이드의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부스와 행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고, 논쟁이 있었으며, 때론 지키기도 했습니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4월까지 거슬러올라가 만 3개월의 준비를 하며

어떻게 여러분을 만날까, 무슨 말을 건낼까 고민이 이어져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당일 부스의 테이블 위에 하나 둘 기념품과 새로 찍은 따끈한 리플렛이 놓였고, 

광장의 도로변 한쪽에는 전날 밤늦게까지 꾸미고 고치고 또 꾸몄던 조각보의 행진 차량도 다른 차량들 속에 당당히 서 있었습니다.


"트랜스젠더 에티켓"을 사실상 처음 공식 홍보하기 시작한 그날의 부스에 

많은 분들이 조각보에게 다가오셨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셨고,

우리와 함께 더 즐기고 싶다는 마음 또한 넘쳐나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퀴어 퍼레이드가 있었던 다음주에 바로 이어 개막하였던

한국퀴어영화제에 자막 번역과 Q톡, 글 기고의 방식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 보람차고 기뻤습니다.


그렇게 조각보는 2017년의 퀴어문화축제를 즐기고 뛰었습니다.


조각보의 활동을 지지해주시는 분들께서 퀴어문화축제 당일 부스에 방문하셔서 후원해주신 소중한 돈 1,432,000원이 모였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2013년 트랜스젠더 인권단체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던 프로젝트의 형태로 발을 떼기 시작하였던 2013년 당시부터 지금까지 통틀어조각보가 오프라인 후원 모금을 나간 자리 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고가장 많은 후원금을 전해주셨습니다. 

 

 DEnMFZpVYAA8CYq.jpg <후원해주신 분들께 답례로 나누어드린 굿즈 모음과 종합선물세트 >

 

 

 

소중하게 모아주신 금액은 하반기에 기획되어 있는 조각보 활동 을 비롯하여 트랜스젠더 인권을 위한 조각보의 활동과 단체의 안정적 운영비로 깨알같이 쓰겠습니다. ^^ 

 


이후 조각보는 잠시의 휴식을 취했고, 다시 준비했고, 하반기의 활동을 시작합니다.

 

 

* 2017년 하반기, 조각보는 크게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해나가려 합니다~

 

 

 

웹진 <조각보자기> Vol.2 발행

제 3회 성별정정 설명회 개최

매달 정례화된 트랜스젠더 지지모임 TGG를 지속 주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ransgender Remembrance Day) 기간에 맞춘 트랜스젠더 추모주간 기획

트랜스젠더 생애사 기록 <Hear Here> 시행 및 공개배포 

     

 

 

앞으로도 조각보의 활동 지켜봐 주시고많은 응원과 격려 바랍니다.

 

멈추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활동가 준우

작년보다 늦은 올해의 퀴어문화축제. 그러나 나에게 올해의 퀴어문화축제가 유독 기억에 새겨진 이유는 결코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퀴어문화축제의 마지막날에 제 17회 한국퀴어영화제(이하 퀴어영화제)의 무대에 나가 GV(퀴어영화제에서 기획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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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회 한국퀴어영화제 '퀴어는 상영중' 공식 포스터. 출처 : http://kqff.co.kr/ >


이번에 조각보, 그리고 내가 GV를 진행하게 된 영화는 아시아x젠더라는 이슈 안에 모인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세 국가를 다룬, 세 개의 영화였다. 특히 물리적으론 가깝지만 퀴어라는 이름으로 쉬이 둘러보지 않았던, 그렇기에 실제보단 상상으로 구성되어 온태국과 인도네시아 두 나라의 이야기는 영화를 처음 본 나에게 수많은 인지적 충격과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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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회 한국퀴어영화제 '퀴어는 상영중' [커렌트 이슈 2: 아시아X젠더] 상영작 "픙경"의 포스터. 출처 : http://kqff.co.kr/ >

물론 한국의 이야기라는 커다란 일축을 담당한 박시우 감독의 있는 존재 또한 인상적이었다. '나도 겪어 봤어.'라는 무심한 한마디로 넘기기 일쑤였던 한국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삶이 나레이션과 어우려져 영상으로 새끼줄을 꼬듯 자연스럽게 구성해 나간 그 모습과, 나와 닮은듯, 동시에 다른듯 펼쳐지는 이야기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리고 밖에 나갈 엄두도 나지 않은 폭우 속에서 시작된 GV도 결코 적지 않은 분들과 함께, 그리고 새로운 시선과 생각을 배유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특히 GV를 함께한 박시우 감독님과 영화제 스탭 분들의 시각은 '나도 다시 한 번,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해주었고, 트랜스젠더 정체성에 대한 고찰과 정체성과 연대에 대해 함께 해 준 질문과, 종교와 트랜스포비아에 대한 질문은, 답하기 어려웠지만 GV 시간을 알차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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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회 한국퀴어영화제 '퀴어는 상영중' [커렌트 이슈 2: 아시아X젠더] 상영작 "젠더 횡단하기"의 포스터. 출처 : http://kqff.co.kr/ >


GV를 끝내고 눈물과 분노 속에서 퀴어영화제의 폐막작인 '마샤 존스의 삶과 죽음'까지 보고 돌아오는 그 길을 어떻게 돌아왔는지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머리 속에 생각으로 꽉 차서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글을 쓰고 온 지금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퀴어영화제에 감사하고, 또 나에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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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회 한국퀴어영화제 '퀴어는 상영중' [커렌트 이슈 2: 아시아X젠더] 상영작 "있는 존재"의 스틸샷. 출처 : http://kqff.co.kr/ >


-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활동가 희정

2017년에도 찾아온 퀴어문화축제. 

그리고 우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축제에(부스와 트럭) 참여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각오들을 주고 받는다.

 

많은 생각들을 나누고 컨셉을 정하고 세세한 계획들과 준비물 등을 준비한다. 컨셉이 몇번 엎어지기도 하고 의견 충돌도 생기고 긴 시간 싸움에 다들 힘이 빠지는 일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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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주간 재료, 색깔, 컨셉을 두고 열띤 논의를 한 끝에, 행진에 나갈 트럭을 꾸미는 작업에 모두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 > 

 

여러모로 힘든 점도 많은데 왜 행진에 참여하려는가를 묻는다면 나는 이유를 대지 못한다고 해도 해야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이유는 많다.)


처음 행진에 참여했을 때 내가 느꼈던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어떠한 벅참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나를 벅차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모두 같이 행진을 따라 걷는 그 시간만큼은 ‘내가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온전하게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감정으로 참여하고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존재의 유무와 상태는 어떤 사람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내 주위에는 퀴어가 없을 거라고 인식한 사람에게는 본인 주위에 퀴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퀴어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만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이미 우리의 존재는 이미 나쁜 것이 되어있는지도 모른다. 


축제 슬로건들 중 몇개를 보자면 2013년은 “더 퀴어, 우리가 있다.”, 2016"년은 “우리 존재 화이팅!”, 2017년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 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는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고 그들의 인식에도 바르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당신이 아는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당신의 바로 옆에도 그 어디에도 있을 수 있으며 우리의 존재가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인식을 말이다. 

 

올해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협조로 더 안전하게 편하게 행진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큰 사고도 별 다른 문제도 없이 무탈하게 우리 모두가 즐겼던 그 시간들이 감사하고 기쁘다.

 

2017년 올해의 축제와 행진도 참여했던 모든이들의 마음에 좋은 것들과 추억들이 가득했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서 지켜보던 사람들이나 우리의 존재를 알게 된 많은 사람들에게도 어떠한 형태의 영향이든 맘 속 깊은 곳에 자리잡아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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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이 시작되기 직전, 조각보가 마련한 차량 앞에서 깃발과 깃발이 조우하고 있다> 


-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활동가 진호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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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깃발의 세 가지 색을 바탕으로 제작한 홍보 물품, 천연비누가 나란히~ > 

 

이제 사람들에 귀에는 어쩌면 ‘퀴어’라는 단어는 점점 더 익숙해져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도 마찬가지겠죠. 인식도 서서히 좋아지는 거 같고 예전 만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개선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성소수자가 평등을 누리려면 오래 걸리겠지만 진보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퀴어’, ‘트랜스젠더’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늘고 있지만 그 많은 사람들중에 의도치 않게 ‘퀴어’, ‘트랜스젠더’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하는 경우는 드물진 않습니다. 그런 행동이 때로는 부적절한 질문일 수도 있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퀴어문화축제에서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는 ‘트랜스젠더 에티켓’ 캠페인에 중점을 둔 부스를 진행하였습니다. 2016년도부터 공모를 통해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이 격는 불편했던 경험들을 모아서 조각보 활동가들이 각자 여러게에 에티켓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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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어문화축제 자리의 조각보 부스에서는 '트랜스젠더 에티켓' 여덟 가지 문구가 적힌 팔찌가 인기리에 배포되였다> 


 
이 에티켓 모음을 팸플랫, 스티커, 팔찌로 만들어서 퀴어문화축제 부스에서 나어주고 홍보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다양한 에티켓에 많 당사자분들도 공감하며 팸플랫을 지인분들께 나눠주고자 여럿 챙겨가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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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스젠더 에티켓'을 기반으로 제작한 스티커와 팜플렛 > 


 

 

 

-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활동가 다니

“불온하라, 세상을 바꿀 때까지.” 트랜스젠더인권단체조각보(이하 조각보)의 활동가로서 
두 번째로 참여한 22회 서울인권영화제의 소식을 접한 나에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 한 문장의 짧은 슬로건이었다. 

불온. 옛날부터 바뀐 세상을 꿈꾸는,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칭호가 아니던가. ]

그렇기에 이번 서울인권영화제는 시작하기도 전부터 조금은 특별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조각보에 [씨씨에게 자유를!]에 대한 ‘광장에서 말하다.’  참여 제안과 
인권해설서 원고 작성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을 때, 
그리고 나에게 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긴장과 함께 기대와 설렘을 느꼈다.

그리고 [씨씨에게 자유를!]을 상영하고 '광장에서 말하다.’를 하는 6월 3일,
조각보는 인권 영화제에 부스의 형태로 참여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마로니에 공원 한복판에 있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과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불온하게 보일지 기대(?)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스에서 사람들을 대하며 느낀 것은 조금 다른 것이었다.
화려하게 전시된 조각보자기를 보기 위해 찾아오고 서툰 손놀림으로 글을 쓰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조용히 기다려주고 떠나갈 때 아이들에게 인사하라고 말해주는 부모…
적어도 세상은 생각보다 조각보를, 트랜스젠더를 생각보다 덜 불온하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덕일까? 막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할 때만 해도 손이 떨릴 정로 긴장되었던
‘광장에서 말하다'를 서툴지만 차근차근하게 진행하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남녀가 유별한데 유구한 전통을 무너트리려 하는 것이 개탄스럽다.’는
씁쓸한 의견에도 함께 대화를 진행한 
류민희님(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오매(한국 성폭력상담소)님과 
함께 침착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항상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밖, 특히 소위 일반인들이 많은 곳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할 때면
나는 항상 혐오에 마주칠까 걱정한다.

그러나 동시에 생각보다 훨씬 나를,
트랜스젠더를 평범한 개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안도와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마주하는 불온이란 단어로 포장된 혐오에 맞설 힘을 얻는다.

부디 앞으로도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기를,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앎을 얻기를 기대해본다.   

2017년 5월 20일 소풍 컨셉의 TGG가 있었습니다. 
벌써 햇빛이 좀 따갑긴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한강 공원에서 TGG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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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편안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실내를 고수한 면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날도 풀리고 색다르게
진행해보고자 친구들과 나들이를 나가서 각자 싸온 도시락을 나눠먹는 컨셉으로 자리를 만들었네요.

아늑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차양막을 설치하고 돗자리를 깔아두었습니다. 
돗자리 위에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5월 TGG를 시작했습니다.

각자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간단한 게임도 한 후에 팀을 나눠 서로를 알아가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냥 일상을 나누는 분들도 있었고 최근에 본 영화나 관심 분야에 대해 
나누는 분들도 있었고 서로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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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마치고 다같이 준비해온 음식들을 전부 모아보았습니다.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과자 등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 되었어요. 다같이 맛있는 점심을 즐겼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각자 자유 시간을 가졌어요.  돗자리에 누워 자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근처 
한강을 구경하기도 하고 각자 편안한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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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G를 마치기 전에 항상 모두 마무리 한마디씩을 하는데요. 주로 나오는 말들은-

“이 자리에 오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많은 위안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쉽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공감 할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커요. 많은 이야기 듣고 갑니다.”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감대가 잘 만들어져 대화가 편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다른 내용들은 직접 와서 들어보는 건 어떠한가요?
앞으로도 TGG에 관심 갖고 직접 참여하여 서로서로 여러가지 얘기들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이다


이 날을 맞이하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주관하고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와 행동하는성소수자안권연대가 공동주최한

[불금의 약속성소수자 촛불문화제대통령후보들은 평등을 약속하라!]의 첫 번째 자리

"변화를 요구하는 성소수자들의 외침 - 트랜스젠더"가 

보신각 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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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탄핵과 함께 정치판에서 많은 변화들이 기대되고 있다

대선을 앞둔 우리 사회에서는 이제 성소수자의 목소리도 들려야 한다.

 

 

 

그래서  [불금의약속 성소수자 촛불 문화제]를 통해 

우리도 우리의 인권평등을 위해 우리가 요구하는 변화들을 외쳐보았다


나 트랜스젠더에서는 

건강권평등한노동권 신체 권리법적으로 인정받을 권리등에 주제들로 다양한 발언들이 이루어졌다

열정이 넘치는 발언분노와 절망감이 느껴지는 발언그리고 감정으로 가득찬 발언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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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발언들은 문화제의 주최인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페이스북에 올려져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가시면 각 발언자들의 발언 전문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SOGI법정책연구회 박한희님 발언 내용

 


 

한국여성노동자회 강은하님의 발언 내용

 


 

레인보우 커넥션 프로젝트 연구팀 이혜민님의 발언 내용

 


 

성평등 프로젝트팀 꼬막 우야님의 발언 내용

 


 

성소수자 부모모임 라라님의 발언 내용

 


 

행동하는성소수자 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님의 발언 내용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이승현님의 발언 내용


 

트랜스젠더에게도 평등한 노동권을!’

수술 없이 성별정정할 권리를!’

등의 구호를 모두 함께 외치는 이 순간이야말로 

트랜스젠더 그리고 우리를 지지하는 앨라이(ally)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다

아직은 작지만 중요한 우리에 목소리가 우리 인권을 만들어 나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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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     

 

일시 : 2017년 3월 19일

장소 : 마포구 민중의집

작성자 : 다니


3월 19일 제2회 성별정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작년 9월의 1회 때는 개인적으로 다른 일이 있어어 참여를 못하게된 게 아쉬웠는데, 이번에 이승현 박사님으로부터 법적 성별정정에 대한 설명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승현 님이 서류 작성 예를 보여주실 때, 개인적인 정보가 다 적혀있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참가자들에게 그 만큼 차례차례 디테일하게 이 복잡한 과정을 설명해주시려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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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개인에 성별을 마음대로 규정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낮아, 성별정정 과정에서 법안이 없는 현실입니다. 지금 존재하는 ‘가이드라인(대법원 예규)’은 판사에게 당사자 한 사람의 성별을 정할 모든 결정권을 넘겨줍니다. 판사가 보았을 때 당사자의 모습이 자기가 생각하는 ‘남성’, ‘여성’ 모습이랑 일치하지 않으면 성별정정 요청을 기각할 수 있습니다. 

성별이분법을 강조하고 성별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젠더에 대해서 개방적이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한국에서도 앞으론 외과적 수술없이도 성별정정이 가능하고, 성별 규범의 바이너리에 속해있지 않은 트랜스젠더들 또한 하나의 성별도 인정될 수 있는 사회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일시 : 2017년 2월 25일

 

장소 : 연세대학교 백양관

작성자 : 희정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휘젓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부스를 운영하는 조각보의 활동가로서, 그리고 인권 이슈를 공부하려는 개인으로서 참여한 2017 제 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도 마찬가지로 내 마음 속에 많은 것을 남겼다.


조각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어느 순간 시끌벅적해진 대학교의 한 건물에 부스를 차려 트랜스젠더 이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자료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에는 부스가 일종의 포럼 섹션이 끝난 이후 포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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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권포럼에는 조각보의 활동가인 수엉이 공동진행한 ‘Feminist in the mirror, 혐오를 허하라?: 패미니즘과 트랜스포비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트랜스포비아적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단순히 트랜스포비아적인 패미니즘 운동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이 아닌.  운동의 배경과 생각을 분석하고,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생각 이상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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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권포럼은 지난 1년, 그리고 저 이전부터 마음을 짓누르던, 하지만 무어라 정리할 수 없었던 일들을 언어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기회였다. 앞으로도, 부스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17 2 11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의 활동가들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공간에서 

 

조금 늦은 신년 워크숍을 1 2일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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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든 꼬박꼬박 챙겨가는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플래그...

 

이날 워크숍에서는 

 

2017년 조각보의 일 년 계획과 

 

소요 예상되는 예산 검토 및 

 

활동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답니다

 

 

 

"지난 8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트랜스젠더 지지모임 TGG를 지속하자."

 

"두 번의 다락방을 개최하자."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편 씩의 인터뷰를 홈페이지에 게재하자."

 

"vol.1애 이어서 1회씩 발간하는 <조각보자기>를 이어가자."

 

"3월과 9월 두 차례의 <성별정정 설명회>를 매년 정례화하는 목표를 추진하자."

 

"여름에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자"

 

"11월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을 매년과 같이 올해도 기념하고그 의미를 더욱 넓히자."

 

"그 외트랜스젠더 인권과 가시화를 위한 여러 다양한 활동을 계속 기획하자."

 

"활동을 위한 재원 조달 방법을 확대하고지지자들이 조각보를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을 늘리며조각보의 활동을 지원할 다양한 기금에 지원하자."

 

"활동의 역량을 키우는 내부 토론을 정기화하고경험을 쌓아가자."

 

등등...

 

깊고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어떤 순간에는 싸우기도 하며

 

2017년의 계획을 충실히 만들고자 노력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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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시간치열한 논의의 현장~~

 

 

그렇게 결정된 활동은 현재 열심히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의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의 활동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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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