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2014 조각보] 트랜스젠더 인권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 2년차 보고서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2015-12-30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트랜스젠더 인권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 2년차 보고서


 

조각조각 붙여나간다는 것..






얼마 전 미국 내 부모의 반대로 10대 트랜스젠더가 자살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도 사회적으로 트랜스젠더의 존재는 낯선 존재로 인식되고 이러한 인식은 편견과 혐오의 시선으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트랜스젠더 인권 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는 트랜스젠더의 삶의 조각을 붙여나가고 구체화하여 편견과 혐오에 대해 각도의 실태 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지지 그룹 형성을 꾀해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의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2년차에서는 서로의 차이를 나누고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였고 이는 트랜스젠더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것인지, 우리의 존재를 지키고 인권 향상을 위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자각을 키우게 되는 계기였다.

 



역량 강화와 라포 형성 : ‘나’를 성장시키고 친밀감을 더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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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연초 기획단 내부에서 성별정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여 성별정정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상담활동가 워크숍을 통하여 심리상담 기법을 배우고 동료상담가로서 역량을 키우고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이 되었다. 이는 기획단 내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상담활동가 워크숍 만들기 프로그램>  


 


전문의와 소통하였던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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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적 조치와 건강은 중요한 문제인 만큼, 관련 커뮤니티와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로 지속적인 상담 문의가 들어오고 있었다.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문의를 초빙하여 건강강좌 세미나를 두 차례 진행하였고 두 차례 모두 참여자들의 많은 질문으로 인해 예상했던 시간을 넘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후 녹취록 PDF를 제작/배포하여 많은 당사자들에게 욕구에 부응을 함으로써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목소리를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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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AHOT(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는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업소를(트랜스젠더, 크로스드레스 바)돌며 캠페인 활동을 하였었다. 이후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조각보의 존재를 알리는는 부스를 운영하였고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퍼레이드 트럭을 제작, 행렬에 참여하면서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지지를 받으며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

 



삶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 눈이 붓도록 울고, 웃으며..

 


당사자들이 한데 모여 기쁜 일은 축하해주고 힘든 일은 위로해주며 희로애락을 나누자는 취지로 총 세 번의 피로연 행사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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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피로연 / 두 번째 피로연 레크레이션 진행> 


  

첫 번째 피로연은 사연을 소개하고 축하와 위로를 하였고 두 번째 피로연은 포트럭 파티의 컨셉으로 부담없이 당사자들과 주변인들이 함께 모여 가벼운 레크레이션과 요리를 하면서 친해지고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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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전경 / 편지 낭송회>

 


  


  

세 번째 피로연은 ‘노출’이라는 키워드로 비 가시화된 당사자들의 삶의 순간을 누군가에게 함께 나누는 사진전과 전하고픈 이야기를 공모받아 낭송하는 ‘편지 낭송회’가 동시 진행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 참가하였던 주변인들이 눈이 붓도록 울고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자리가 되었다.

  



3차년도를 준비하며..


 

각자의 일상과 생계 속에 기획단원들 모두 숨가쁜 일정을 함께 해주었다. 행사들을 진행하면서 버거워하기도 했고 어느 누구보다 솔직하고 치열하게 논의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웃었던 추억들도 함께하였던 기획단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2015년에는 자립하는 트랜스젠더 인권활동단체를 만들기 위한 발돋움질을 위해 결성식을 진행하게 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후원회원 모집과 활동가 교육/양성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 치열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2016년에 조각보는 홀로서기를 할 것이다. 남은 1년도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해본다.